[26박신자컵] “왼쪽 오른쪽, 있어? 없어?” 사쿠라의 슬기로운 한국생활

청주/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6 21: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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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노구치 사쿠라(25, 182cm)가 연일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연령별 청소년 대표를 두루 거친 유망주 출신답게 신한은행에 끼치는 영향력을 점점 키워나가고 있다.

사쿠라는 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조별리그 B조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곁들이며 활약, 인천 신한은행의 77-62 역전승에 앞장섰다.

사쿠라는 경기 종료 후 “루즈볼, 리바운드 등 약속한 부분이 있었다. 하나은행이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팀인 만큼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 많이 가담하자고 얘기했다. 초반에 안 풀린 부분도 있었지만, 동료들이 끝까지 약속을 이행하려고 노력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쿠라는 일본에서 연령별 청소년 대표를 두루 거친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신한은행이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아시아쿼터답게 박신자컵을 통해 연일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 농구에 더 적응했으면 한다.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일본에서 안 해봤던 역할을 맡다 보니 공격은 아직 소극적이다. 너무 좋은 기량을 지닌 선수라는 걸 알기 때문에 점점 개선될 거라 믿는다.” 최윤아 감독의 말이다.

다행히 신한은행은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홍유순, 가네다 마다 모두 일본어가 유창한 데다 상황에 따라 3명이 나란히 투입되며 사쿠라의 한국 적응을 돕고 있다.

“오늘(6일)처럼 3명이 함께 뛰는 상황에서는 대화를 많이 주고받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혼자 뛸 때는 하고 싶은 말을 많이 못 한다. 대화를 나누는 데에 어려움이 따를 때도 있지만 한국에서 뛰는 만큼 내가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 사쿠라의 말이다.

간단하게 익힌 한국어도 있을까. 사쿠라는 이에 대해 묻자 “(한국어로) 왼쪽, 오른쪽. 하이, (찬스) 있어? 없어? 이 정도다. 최소한의 농구 용어는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 한국 선수들도 일본어를 공부했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사쿠라는 이어 “기대를 받는 만큼 부담도 되지만, 팀이나 감독님이 원하는 역할을 해내고 싶다. 내 장점은 돌파다. 장점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료들도 다 함께 장점을 발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목표는 우승이다. 팀도 좋은 부분, 안 좋은 부분이 있겠지만 이겨내서 우승을 이루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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