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58-67로 패했다. 2연승에서 제동이 걸린 LG는 이날 패배로 시즌 30패(15승)를 쌓게 됐다. 9위 DB와의 승차도 2.5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1쿼터부터 5득점에 그치는 무기력한 경기였다. 최종 스코어인 58점도 지난 1월 18일 전주 KCC 전의 54득점에 이어 올 시즌 팀 최소 2위 기록이었다.
이날 LG의 야투성공률은 2점슛 37.8%(14/37), 3점슛 27.3%(9/33)에 그쳤다. 이 가운데 아쉬웠더 건 점수차가 그리 크게 벌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LG가 상대적으로 확률이 떨어지는 3점슛을 꽤나 크게 고집했다는 것이다.
LG는 전반을 20-30으로 그쳤다. 20분 내내 살아나지 않은 슛 감각에 매우 저조한 득점 기록이긴 했지만, 10점차는 후반 20분 동안 얼마든지 경기 흐름에 따라 뒤집힐 수도 있는 간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LG는 3쿼터에 수없이 3점슛을 던졌다. 쿼터 개시 약 7분 정도 동안 캐디 라렌이 골밑을 지키며 10득점으로 추격을 주도했을뿐, 국내선수들은 대부분 3점슛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국내선수들이 3쿼터에 시도한 3점슛은 9개 중 단 하나만이 림을 갈랐다. 4쿼터에는 3점슛 성공률이 45.5%(5/11)로 살아났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기엔 앞선 30분 동안 분위기를 꽤나 내준 LG였다.
사실 두 경기 전으로만 시계를 돌려도 3점슛은 LG를 환히 웃게했던 무기였다. 지난 6일 선두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무려 67.7%의 성공률로 21개의 소나기 3점슛을 퍼부으면서 3연패를 끊어냈던 기억이 있다. 당시 2점슛 시도(29개)보다 3점슛 시도(31개)가 더 많을 정도로 터지는 날에는 선두 팀도 잡아냈던 LG의 무기였다.
하지만, 결국 상대적으로 장거리인 3점슛은 매번 그렇게 터질 수 없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양궁농구 컬러가 대세를 이루기도 했지만, 결국 슛 거리가 길어질 수록 이는 확률 싸움이 된다. 때에 따라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현재 LG가 서민수, 김동량 등 백업 자원들이 이탈해있는 상태고, 라렌도 부지런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2점 공략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LG는 5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친 현재 최하위의 위치에서 남은 9경기 동안 유종의 미를 거둬야한다. 멀리보면 현실적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조성원 감독이 자신있는 외곽슈팅을 동반한 빠른 공격농구를 추구하지만, 그 무기가 통하지 않을 때의 탈출구를 마련해야한다는 숙제를 준 쓰라린 패배였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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