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과 후반 극명한 경기력 차이, 오히려 잘 된 것”…유도훈 감독이 돌아본 오픈매치데이

안양/권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5 20: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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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권윤희 인터넷기자] 안양 정관장이 전반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수원 KT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얻었다.
 
안양 정관장은 2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오픈매치데이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75-72로 승리했다.
 
렌즈 아반도가 3점슛 6개 포함 29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존 무니(10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라숀 토마스(11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유도훈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나타난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 차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이 극명하게 나왔다. 오히려 잘 된 것 같다. 이런 경기가 나와야 좋을 때는 어떻게 잘되고, 잘 안될 때는 어떻게 잘못되는지가 분명하게 나온다”며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세컨 찬스에서의 득점과 트랜지션 상황에서 쉬운 득점을 놓치지 않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외곽에서 찬스가 났을 때 주저하지 않고 슛을 시도하는 것도 주문했다.

정관장은 이에 응답하듯 전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공격 리바운드에서 11-5로 앞섰고, 세컨 찬스 득점에서도 10-2로 우위를 점하며 전반을 52-31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3쿼터 들어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정관장은 약 6분 5초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그 사이 KT는 배스와 문정현의 활약으로 득점을 쌓았다. 그 결과 정관장은 3쿼터 스코어를 6-19로 뒤지며 58-50으로 4쿼터를 맞았다

유도훈 감독은 상대의 빅 라인업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상대가 빅 라인업으로 나왔을 때 처음에 생각했던 공격 패턴은 사실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선수들이 코트에서 운영적인 부분을 좀 더 영리하게 풀어갔어야 했다. 높이와 스피드 싸움에서 가드진이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나오지 않은 게 아쉽다. 한승희가 발목이 좋지 않아 후반에 뛰지 못했는데, (한)승희나 (박)정웅처럼 신장이 큰 선수들이 합류한다면 선수 기용 측면에서도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쉬운 득점을 내주면서 흐름을 뺏긴 것 같다. 농구는 흐름의 스포츠인 만큼 그런 부분을 내가 좀 더 빨리 끊어줬어야 한다. 앞으로는 그런 면을 더 잘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부터 2-3쿼터 외국 선수 동시 출전이 가능해진 가운데, 가드진이 풍부한 안양 정관장은 국내 선수들이 외국 선수들의 움직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느냐도 중요한 과제다.

유도훈 감독은 “외국 선수들이 어디를 공략하고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는 국내 선수들이 먼저 방향을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유현도 사실 맞춘 지 하루 이틀밖에 되지 않았는데, 능력이 있는 선수라 오늘 잘 버텨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팀 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아져야 100%로 움직일 수 있고, 상대가 어떤 플레이를 할지도 예상할 수 있다. 지금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황이다. 판단하는 과정에서 혼돈이 생기다 보니 자신의 스피드나 움직임도 온전히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4쿼터에도 KT의 추격은 계속됐지만, 정관장에는 아반도가 있었다. 아반도는 경기 막판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특히 전반에만 23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날 총 29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러한 활약에 대해 유도훈 감독은 “전반에 잘해줬다. 후반에 중요한 득점 하나 해주긴 했지만, 공격에서 조금 더 힘을 내야 한다. 수비가 터프하게 나오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현명하게 풀어나가는 부분을 맞춰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유도훈 감독은 외국 선수들에게도 보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당부했다.

“토마스가 외곽으로 빠져 패스를 많이 하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하고 공격적으로 움직였으면 좋겠다. 무니와 토마스 모두 각자의 장점을 살리면서 공간 활용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다. 두 선수 모두 중간중간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는 만큼, 하나씩 맞춰가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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