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의 힘은 5명이 아닌 20명에서 나온다’ 1위 이끄는 캡틴 이경민이 말한 원팀

안성/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6-30 19: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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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성/정다윤 기자] 중앙대 주장 이경민(183cm, G)이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중앙대는 30일 중앙대 다빈치캠퍼스 청룡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성균관대와의 맞대결에서 92-78로 승리했다. 시즌 13승 1패로 1위를 유지했다.

시소게임의 연속,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속에서 중앙대를 구해낸 건 4쿼터에 터진 무서운 폭발력이었다. 중앙대는 마지막 쿼터에서 무려 29점을 퍼붓고, 상대의 득점은 단 10점으로 꽁꽁 묶으며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

그 치열했던 중심에는 화려함 대신 헌신을 택한 캡틴 이경민이 있었다. 이날 이경민은 8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광판을 가득 채운 폭발적인 득점은 아니었을지라도, 코트 위 모든 곳에 묻어난 그의 헌신과 땀방울이 없었다면 결코 보장할 수 없는 승리였다.

이번 승리로 중앙대는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낸 것은 물론 오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경기 후 이경민은 “홈에서 치르는 중요한 경기였다. 1, 2위 결정전이자 체전 대표를 가릴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한 부분이 잘 나왔고 승리까지 이어져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전반기 1위를 두고 맞붙는 단판 승부였던 만큼 경기 전 팀 훈련 분위기는 진중했다. 이경민은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독려하며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다들 긴장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우리는 이미 1위를 달리고 있고 누구보다 뒤처지지 않는 팀이라고 말했다. 준비한 대로, 우리가 잘하는 대로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큰 긴장감보다는 평소처럼 밝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에 임한 것 같다”며 당시 분위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동기들도, 후배들도 모두 농구를 잘하는 선수들이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코트 위 5명만이 아니라 20명 전체가 하나로 뭉치는 것이다. 그 분위기를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동기와 후배들이 잘 따라와 줬기에 지금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상대인 성균관대 역시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화력을 자랑하는 팀. 그야말로 '창과 창'의 불꽃 튀는 맞대결이었다.

이경민은 치열했던 수비 싸움을 돌아보며 “상대는 실점 후에도 공격 전환이 빠른 팀이다. 특히 (김)윤세가 빠르게 넘어오는 경향이 있어 앞선에서부터 그 부분을 막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민교 역시 1대1 능력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혼자가 아닌 팀 수비로 막자고 했는데 그 부분이 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비도 있었다.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중앙대는 전반에만 8개의 3점슛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올 시즌 평균 9.4개의 3점슛을 내주며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3점슛을 허용하고 있는 중앙대는 이날도 외곽 수비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안았다. 결국 허용한 3점슛은 총 13개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이경민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그는 “수비를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 친구들이 워낙 능력이 좋은 친구들이다. 우리가 준비한 수비에서 미스가 나온 한두 개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는 상대가 잘했기 때문에 허용한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이로써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막을 내렸다. 안방에서 당당히 1위의 자리를 수호한 중앙대는 다음 행선지인 MBC배로 향한다. 중앙대에게 MBC배는 지난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달콤한 기억이 깃든 약속의 땅이다.

이경민은 “1등을 달리고 있어 좋긴 하지만 우리는 그 1등에 만족하지 않겠다. 고려대전 1패 이후 우리가 많이 반성하고 있다. 이후로 더 변화하려 했고 실제로 변하고 있다. 전반기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MBC배, 체전, 플레이오프 모두 승리하는 게 목표다”라며 더 높은 곳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주장으로서 느끼는 무게도 있다. 인원이 많은 팀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도 있지만, 이경민 곁에는 함께 중심을 잡아주는 동기들이 있었다.

“우리 팀은 인원이 많다. 아무래도 나 혼자 이끌기에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동기들인 (김)두진이, (원)건이, (유)형우가 같이 이끌어 주려고 한다. 그런 모습이 너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사진_정다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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