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탐슨이 위기의 마이애미를 구했다.
마이애미 히트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2026-2027시즌 NBA 정규리그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17-116으로 승리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마이애미는 1쿼터,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33-24로 앞서며 마쳤다. 문제는 2쿼터였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클리퍼스의 3점슛이 폭발하며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고, 급해진 마이애미는 어설픈 턴오버를 남발했다. 그 결과, 2쿼터 7분 만에 무려 4-30런을 허용하며 점수차가 순식간에 20점차로 벌어졌다. 마이애미는 뒤늦게 주전 선수들을 투입했으나, 이미 분위기는 넘어갔다.
후반전, 마이애미는 수비 강도를 올리며 차근차근 추격에 나섰고, 결국 클러치 타임에 돌입했다. 두 팀은 정규 시간에 승부를 겨루지 못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107-106으로 마이애미가 리드를 잡았으나, 이어진 공격에서 루이 하치무라가 자유투 2개를 얻어내며 역전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하치무라가 1개 성공에 그치며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도 접전이었다. 클리퍼스가 먼저 4점 앞섰으나, 마이애미는 뱀 아데바요의 2점슛으로 추격했고, 종료 3.3초를 남기고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이 기회를 클레이 탐슨이 해결했다. 아데바요의 완벽한 스크린을 받고 코너에서 노마크 3점슛을 성공하며 승부가 결정됐다.

탐슨은 위닝 3점슛을 포함해 8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30점을 기록했다. 30점은 2024년 4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시절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오랜만에 본 탐슨의 원맨쇼였다.
이날 탐슨은 사실상 마이애미의 생명줄이었다. 경기 중반, 분위기가 넘어갈 때마다 3점슛을 터트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만약 탐슨의 3점슛이 하나라도 실패했다면, 마이애미는 절대 승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날 탐슨을 제외한 마이애미 선수들의 3점슛의 합계는 2/23이었다.
탐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댈러스 매버릭스와 바이아웃으로 결별 후 마이애미에 합류했다. 명백히 전성기가 지났고, 지난 시즌에는 평균 11.7점 2.1리바운드에 그친 탐슨을 향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더 이상 정상급 레벨에서 활약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의견이었다.
하지만 탐슨의 생각은 달랐다. 마이애미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은 나에게 만회의 시즌이다. 아직 상위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그리고 시즌 초반이지만, 탐슨은 본인의 말을 지켰다. 이날 경기 포함 평균 14.1점 3점슛 성공률 42.5%로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아쉽지만, 여전히 정상급 슈터다. 최근 3경기에서는 무려 19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탐슨은 골든스테이트 시절부터 슬로 스타터로 유명했다. 시즌 초반부터 불이 붙은 탐슨의 활약이 앞으로 더 기대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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