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퇴장, 오히려 그 다음을 기대하게 했다.
서울 삼성은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4-103으로 패했다. 지난달 10일 인천 전자랜드 전을 시작으로 원정 4연패에 빠진 삼성은 시즌 20승 26패로 3팀이 자리하고 있는 공동 4위권과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으로서는 전날 강적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온 터라 상대적으로 하위권인 DB를 상대로 연승을 탈 절호의 기회였다. 아직 6강 플레이오프를 포기하지 않았기에 승리가 더욱 절실했다. 하지만, 1쿼터부터 두 자릿수 점수차의 리드를 내주면서 결국 무기력한 패배를 안았다.
하지만, 그 패배 속에서 분명 얻어가야하는 게 있어야 했고, 그건 바로 신인 차민석의 경험치였다. 올 시즌 역대 최초 고졸 1순위라는 타이틀과 함께 KBL에 입성한 차민석은 D-리그에서 예열, 이후 발목 부상 재활 기간까지 거쳐 지난 11일 안양 KGC인삼공사 전에서 정식 데뷔를 알렸다.
데뷔전부터 13일 현대모비스 전, 그리고 이날 DB 전까지 이상민 감독은 차민석을 모두 선발로 출전시키며 확실하게 기회를 부여하고 잠재력을 확인 중이다.
결과적으로 이날 DB 전에서는 지금까지 치른 3경기 중 가장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차민석은 11분 58초를 뛰며 2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번의 2점슛 시도와 한 번의 3점슛 시도는 모두 림을 외면했고, 자유투로만 점수를 올렸다.
데뷔전에서 24분 30초, 그리고 전날 14분 5초를 뛰었던 차민석의 출전 시간이 더욱 짧아진 건 5반칙 퇴장이었다. 매 쿼터 조금씩 출전한 차민석은 이미 전반에 3개의 개인 파울을 범한 상태였고, 3쿼터 들어 두 번의 반칙을 더 범하면서 쿼터 종료 2분 54초를 남기고 코트를 떠났다.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는 순간까지 뛰지는 못했지만, 차민석은 분명 얻어가는 것이 있었다. 특히 이날 높이가 좋은 DB의 인사이드를 상대하면서 김종규는 물론 자신보다 사이즈가 좋은 외국선수들과 직접 부딪혔다. 파울 기록으로 남은 5번의 매치업만으로도 차민석에게는 프로에 적응할 수 있는 밑거름을 얻어간 셈이다.
이상민 감독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앞으로도 계속 만날 상대들과 많이 부딪히게 하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갈 거다. 경기를 뛰면서 형들과의 격차도 직접 느껴봐야 한다. 슛 밸런스도 부지런히 잡고, 영리한 플레이를 배운다면 훨씬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가능성이 엄청난 선수다”라며 차민석에 대한 기대를 거듭 드러내기도 했다.
팀은 다시 연패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차민석은 오는 19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출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규리그 후반에 6강 플레이오프를 희망을 살리기 위한 중요한 매치업. 특히, 전자랜드에는 이대헌, 정효근 등을 중심으로 한 포워드라인이 탄탄하기 때문에 차민석에게는 또 한 번의 귀중한 수업이 될 것이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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