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 오재현이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34분 19초를 소화하며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팀 승리(90-76)를 이끌었다.
오재현은 2쿼터 막판 스틸 2개로 속공 득점을 이끌어냈고, 공격자 반칙까지 유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쿼터에는 단단한 방패에 날카로운 창까지 더했다. 전반 8점을 기록했던 오재현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기록, SK쪽으로 승부의 추를 완전히 기울어지게 했다.
경기 후 오재현은 "삼성의 연승을 끊을 수 있어 기분 좋은 승리인 것 같다. 처음부터 집중했던 것이 쉬운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오재현은 3쿼터에만 12점을 올렸고, 자밀 워니와 아이재아 힉스가 7점씩 보태며 SK는 26점을 26점을 기록했다. 3쿼터에 득점을 올린 선수는 3명이 전부였다. 하지만 세 선수는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를 언급하자 오재현은 "특별하게 준비했던 것은 아니지만 서로 워낙 친하다. 워니와 힉스 모두 가깝게 지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경기에서 나온 것 같다. 눈빛만 봐도 잘 맞는 것 같고, 일상생활에서 친하게 지내는 것이 경기력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재현은 "되는 날이구나 싶었다. 사실 시간이 많이 없었고, 누군가는 무조건 던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매치업 상대로 (크리스) 맥컬러가 있어서 내가 슈팅을 시도하면 워니나 힉스가 잡아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 믿음으로 생각 없이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전 전희철 감독은 삼성 이관희의 인터뷰로 인해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크다고 이야기했다. 이관희는 지난 달 30일 고양 소노와의 맞대결 후 인터뷰에서 "잠실의 주인은 우리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재현은 "관희 형 인터뷰를 코치님이 틀어주셨다. 그것을 보고 선수들의 전투력이 올라갔다. 우리는 그런 자극에 맞받아칠 수 있는 팀이다. 관희 형이 그런 인터뷰를 계속 해준다면 S-더비 전승도 가능할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 해 잠실실내체육관에 이어 잠실학생체육관도 올 시즌이 마지막이다. 이에 대해 오재현은 "확실히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에는 시즌이 끝나면 군대도 가야 한다. 그래서 최대한 유종의 미를 잘 거두고 싶고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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