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균관대는 7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수성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희대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75-7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따라잡고 따라잡히는 꼬리잡기 형국이었다. 양 팀 모두 속공에 강점을 지닌 만큼 빠른 템포의 경기가 펼쳐졌고, 나란히 17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3쿼터까지 54-58로 끌려가며 고전하던 성균관대는 4쿼터 클러치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정적인 순간 상대의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정규리그 득점 1위(평균 85.6점), 3점슛 1위(평균 10.8개)에 빛나는 화력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이날도 성균관대는 3점슛 12개를 40%의 높은 적중률로 림에 꽂아 넣으며 대학리그 최고 공격력을 다시 한번 더 과시했다.
경기 후 만난 김상준 감독은 “결승전을 2년 연속 가지 않냐, 너무 좋다. 경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까지 잘 해줘서 선수들한테 고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승리라는 결과는 챙겼지만,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김 감독은 1쿼터 종료 후 선수들에게 큰 소리로 집중력을 요구했다. 그는 “경희대 8강전을 보니 일대일이 거칠게 나올 것 같아 미리 얘기를 해줬다. 흥분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흥분을 하더라. 그래서 1쿼터에 우리 팀 경기력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라며 “2쿼터에 조금 나온 것 같지만, 전반적으로 잘한 경기는 아닌 것 같다. 남은 이틀 동안 빨리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짚었다.
성균관대는 2쿼터부터 3-2 지역방어로 수비에 변화를 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대한테 3점슛을 허용하는 상황에서도 김 감독은 끝까지 지역방어를 고수하다 4쿼터 막판 대인방어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상준 감독은 “수비가 안 된 건 아니었다. 첫 수비 성공 이후 공격 리바운드를 빼앗겨서 상대한테 득점을 허용하는 상황이 반복된 것이 문제였다. 끝까지 지역방어를 안 풀려고 했는데 마지막에는 경희대가 워낙 적극적이라 1대1로 맞춰서 수비했다. 결국 그게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성균관대의 가장 큰 고민은 ‘부상’이다. 주전 가드 김윤세가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고, 정시후(허리)와 채현태(입술 16바늘 꿰맴)마저 전력에서 이탈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쏠쏠한 활약을 펼친 백지민마저 부상이 우려된다. 교체 투입된 백지민은 2쿼터 추격의 3점슛과 드라이브인 레이업을 선보인 데 이어, 승부처였던 4쿼터에도 60-60 동점을 만드는 외곽슛을 터뜨리며 12점 7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했다. 무려 야투 성공률이 100%였다. 그러나 4쿼터 속공 레이업 과정에서 상대와 충돌해 떨어졌고, 어깨를 부여잡으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김 감독은 “(백)지민이 부상이 심한 것 같아서 걱정이다. 빨리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 고려대랑 하면 정상 전력이어도 시원치 않을 것 같은데 걱정이다”라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성균관대는 ‘홈 승률 100%’의 자신감을 안고 고려대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결승에서 만난 고려대를 상대로 설욕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김상준 감독은 “우리가 홈에서 하는 게 처음이다. 홈이라 교수님들 학우들이 정말 많이 와줄 텐데, 앞에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선수들이 잘 해줄거라고 믿는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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