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 “농구 재능 뛰어나다고 생각 안 해” 유하은이 성장하기 위해 보낸 시간들

부천/이연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6 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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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이연지 인터넷기자] 유하은이 가장 값진 퓨처스리그를 보냈다.

용인 삼성생명은 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 ticketLINK WKBL 퓨처스리그 파이널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아란마레와의 맞대결에서 54-79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유하은은 대회 내내 자신의 가능성을 조금씩 증명해냈다.

2024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전체 9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유하은에게 이번은 세 번째 퓨처스리그였다. 하지만 의미는 이전과 달랐다.

대회를 마친 뒤 만난 유하은은 “이번이 가장 의미 있었다. 솔직히 이전 두 번의 퓨처스리그는 별생각 없이 뛰었다. 이번에는 정규리그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계속 생각하면서 뛰었다. 그래서 더 값진 시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내가 팀에서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건 득점이 아니라 수비다. 먼저 수비에서 내 역할을 해내자고 생각했다”라며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그 마음가짐은 코트에서도 드러났다. 유하은은 이번 대회 6경기 평균 28분 1초를 뛰며 6.7점 3.7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3점슛은 30개를 시도해 8개를 성공시키며 성공률 26.7%를 남겼다. 지난 정규리그에서 기록한 9.1%보다 눈에 띄게 향상된 수치다.

지난 두 시즌 정규리그 평균 5분 41초 출전에 0.8점 0.9리바운드 0.1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출전 시간은 물론 자신감과 존재감까지 한층 커졌다. 대회 내내 주저하지 않고 외곽슛을 시도했고, 결승에서도 1쿼터부터 윙에서 3점슛을 꽂으며 자신 있게 공격을 마무리했다.

유하은은 “나는 고등학교 때 슈터는 아니었다. 돌파를 많이 했다. 지금 팀에서는 내 돌파보다는 수비랑 슛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슛 연습을 중점적으로 해 왔다. 수비하면서 외곽슛을 쏘는 것이 내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그 변화는 수많은 반복 훈련이 만든 결과였다. 최근 1년 동안 쉬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로 훈련에 매달렸다. 유하은은 “스스로 농구 재능이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연습으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매일 반복되는 생활에 지치지 말자고 다짐하며 버텼다”라며 묵묵히 흘린 시간을 떠올렸다.

아직 만족은 없다. 슛 폼 역시 스스로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유하은은 웃으며 “슛 폼은 바꿔야 한다. 일정하지 않다 보니 꾸준히 같은 폼으로 던질 수 있도록 더 연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퓨처스리그에서 유하은은 호주의 높이와 일본 선수들의 빠른 움직임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직접 경험했다. 결과 이상의 수확이었다. 이미선 코치도 “그 안에서 경쟁을 할 것 같다. 경쟁하면서 출전 시간도 많이 늘어날 것 같다”라며 유하은의 더 큰 성장을 기대했다.

우승 트로피는 아쉽게 놓쳤지만, 자신의 역할을 찾고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묵묵히 땀을 흘린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유하은의 세 번째 퓨처스리그는 준우승으로 끝났지만, 다음 시즌을 향한 출발선에서는 분명 이전보다 한 걸음 앞서 있었다.

#사진_WKBL 제공, 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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