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박신자컵] “부딪치지만 않으면 된다” 하야시의 이유 있는 부상 투혼

청주/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5 16: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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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여전히 부기가 가라앉지 않은 상태였지만, 하야시 마호(24, 174cm)는 미소와 함께 경기를 돌아봤다. 출전을 강행한 이유는 분명했다.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하야시는 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경기에 선발 출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4점(3점슛 3/6)을 기록했다. 후지쯔 레드웨이브는 하야시를 축으로 무려 14명이 득점을 올리며 89-66 완승을 거뒀다. 후지쯔는 2승 무패를 기록하며 A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하야시는 청주 KB스타즈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카이 사라와 충돌, 아랫입술에 부상을 입었다. 입 안이 찢어져 경기 당일 오전에도 병원에서 조치를 받을 정도였다.

의료진이 “부딪치지만 않으면 된다”라고 했지만, 농구는 몸싸움을 피할 수 없는 스포츠. 하야시는 출전을 강행했다. 주전 경쟁 중인 선수 가운데 1명이었던 만큼, 박신자컵은 하야시에게 자신을 증명할 더없이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하야시는 삼성생명을 상대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1쿼터에 첫 3점슛을 터뜨리며 예열을 마친 하야시는 1쿼터 중반 2뿐 15초 만에 2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 후지쯔가 흐름을 가져오는 데에 힘을 보탰다. 4쿼터에는 3점슛 봉쇄에 나선 삼성생명의 수비를 역으로 공략하며 5점을 더하기도 했다.

하야시는 “지난 경기에 비하면 보완이 됐지만, 그럼에도 리바운드나 수비는 더 나아져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레벨업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을 맡고 있는 만큼 팀에서 추구하는 농구를 얼마나 이행하는지가 중요하고, 출전했을 때 임팩트를 남겨야 한다. 오늘(5일) 내 경기력은 50점이다. (부상 투혼을 묻자) 그럼 60점”이라며 웃었다.

구사카 히카루 후지쯔 감독 역시 하야시의 투혼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제자를 향한 애정 어린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히카루 감독은 “공격력, 특히 슈팅 능력은 굉장히 좋은 선수다. 다만, 수비에서는 계속 과제를 주고 있다.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수비는 시간이 필요한 항목이다. 감독 입장에서 기다려주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덕담을 전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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