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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아현 캐스터(좌) |
[점프볼=부천/홍성한 기자] 배아현 캐스터의 특별한 도전이 시작됐다.
2026 ticketLINK WKBL 퓨처스리그는 그동안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어린 유망주들을 위한 무대다. 다만 이 이야기는 선수들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코트 밖에서도 새로운 꿈을 키우는 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배아현 캐스터에게도 마찬가지다. 여성 캐스터가 많지 않은 농구 중계에서 그는 이번 퓨처스리그를 통해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4일 부천체육관에서 만난 배아현 캐스터는 “아나운서이자 스포츠 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다른 방송에서는 리포터도 맡고 있다. 지난달 KBL Y리그 중계를 경험했고, 프로농구 중계는 이번 퓨처스리그가 처음이다”라고 소개했다.
퓨처스리그 중계 제안을 처음 받았을 당시를 떠올린 그는 “항상 부담이 된다. 선수들이 뛰는 경기를 잘 설명해야 하는 역할인데 아직 지식도 캐스터로서 중계를 진행하는 능력도 부족하다고 느낀다. 혹시 내가 경기를 설명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늘 한다”라고 말했다.
부담감만큼 준비도 철저했다. 자신이 맡은 중계는 물론, 시간이 날 때마다 라이브와 다시보기 영상을 챙겨보며 공부했다. 선수들의 특징뿐 아니라 캐스터와 해설위원의 호흡, 경기 운영 방식까지 하나하나 익혀갔다.
배아현 캐스터는 “했던 중계는 무조건 다시 본다. 선수들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캐스터와 해설위원이 어떻게 호흡을 맞추고 경기를 풀어가는지도 계속 배우고 있다. 함께하고 있는 해설위원님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있다. 좋은 피드백을 주셔서 너무 감사할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퓨처스리그는 배아현 캐스터에게 단순한 첫 프로농구 중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여성 캐스터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많지 않은 현실 속에서 소중한 무대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는 “사실 여성 캐스터가 일할 수 있는 무대가 거의 없다. 회사(피엠지 스포츠) 대표님께서 여성 종목에 여성 캐스터를 많이 기용하려는 방향을 갖고 계셔서 감사하게도 계속 중계를 맡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어서 너무 모르고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같은 위치에서 인정받고 싶었다. 그래서 열심히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맡은 중계를 꼭 잘해내고 싶는 마음가짐을 항상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여자 선수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펼치는 무대에서 여성 캐스터로 함께한다는 점도 그에게는 특별한 의미였다. 배아현 캐스터는 “‘선수들처럼 캐스터님도 함께 기회와 성장을 얻는 것 같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퓨처스리그를 통해 나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배아현 캐스터의 도전을 곁에서 지켜본 하은주 해설위원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은주 해설위원은 “나 역시 해설을 오래한 사람은 아니고, 이런 조합도 처음이라 색다른 느낌이었다. 팬분들께도 여성 캐스터의 목소리가 신선하게 다가갔을 것 같다.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기회를 얻어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아현 캐스터는 “종목을 가리지 않고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캐스터가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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