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한의 벤치톡] 김상식 감독을 웃게 한 특별한 선물…삐뚤빼뚤 한글 손편지의 주인공은?

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3 15: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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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김상식 감독의 작은 배려가 뜻밖의 선물로 돌아왔다.

삐뚤빼뚤하지만 정성스럽게 쓴 한글 편지. “선물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를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케렘, 에바 드림.”

서울 삼성 외국선수 케렘 칸터와 그의 아내 에바가 보낸 카드였다.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김상식 감독은 평소 외국선수들의 가족이 한국을 찾으면 작은 선물을 챙긴다. 향수 등이 대표적이다. 정든 곳을 떠나 먼 타국에서 생활하는 선수들이 가족 걱정 없이 농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이다.

김상식 감독은 3일 점프볼과의 전화 통화에서 “가족들에게도 선수들이 잘 지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칸터의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김상식 감독에게 선물을 받았고, 귀국을 앞두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것도 직접 한글로 작성한 카드와 초콜릿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칸터가 찾아와 아내가 선물을 꼭 전해주고 싶어 한다고 하더라. 지난번 선물이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아내가 직접 한글로 쓴 카드였다. 영어로 쓴 것도 아니고 한글로 직접 써줬다는 게 너무 고마웠다. 기특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아서 오래 간직하고 싶었다”라며 웃었다.

실제로 카드에는 한글로 감사 인사가 적혀 있었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만큼 글씨가 반듯하지는 않았지만, 한 글자씩 직접 적어 내려간 정성이 느껴졌다. 김상식 감독이 유독 기뻐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김상식 감독은 이 카드를 사진으로도 간직했다. 그만큼 기억에 남는 선물이었던 셈이다.

올 시즌 삼성은 어느 때보다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최근 5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였던 팀의 분위기는 전혀 없다.

KBL 최초 개막 9연승과 1라운드 전승을 달성했다. 시즌 전적은 9승 1패, 단독 1위다. 그 중심에는 칸터가 있다. 1라운드 9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36분 49초 동안 26.8점 10.7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출전 시간과 득점 모두 1위다.

이에 힘입어 총 유효 투표 수 101표 중 85표를 얻어 개인 통산 첫 라운드 MVP에도 이름을 올렸다. 삼성 소속 선수로는 무려 9시즌 만이다.



좋은 성적은 선수 한 명의 활약만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코트 위에서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내는 것은 물론, 코트 밖에서 서로를 챙기는 분위기도 중요하다.

김상식 감독의 작은 배려에 칸터 가족은 한글 손편지와 초콜릿으로 화답했다. 삼성의 달라진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장면이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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