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LA 스파크스가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2년 차 빅맨 서니아 페이긴을 방출하고 가드 키아나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서니아 페이긴은 2025년 드래프트 전체 21순위 지명 선수다. 대학 시절 알리야 보스턴과 함께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두 차례 NCAA 우승에 힘을 보탰던 기대주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단 3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더 이상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다만 이번 결정은 페이긴의 기량 부족보다는 스파크스의 팀 사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린 로버츠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페이스의 농구에서는 볼 핸들러가 더 필요하다. 켈시 플럼과 에리카 휠러의 부담을 덜어줄 자원이 요구됐다. 세컨 유닛에는 타나야 렛슨, 찬스 그레이 등 신인 가드들이 있었지만 경험 부족이 드러난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켈시 플럼은 올 시즌 발목 부상으로 컨디션이 들쑥날쑥하다. 로버츠 감독이 20일 현지 취재진에게 전한 플럼의 상태는 '데이 투 데이(Day-to-Day)'다. 그는 "내일(21일) 조금이라도 코트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라지만 무리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73cm의 윌리엄스는 WNBA 5년 차 선수다. 올 시즌 피닉스 머큐리에서 8경기에 출전해 평균 4.8점, 3점슛 성공률 36%를 기록했다. 윌리엄스 역시 로테이션 경쟁에서 밀려 피닉스를 떠나게 됐지만 빠르게 새로운 팀을 찾았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찬스 그레이, JP(박지현) 등으로 해결해보려 했지만 그들에게 원래 포지션이 아닌 역할을 맡기는 셈이었다. 그렇게 되면 그들의 장점도 살릴 수 없다. 결국 그런 유형의 선수가 꼭 필요했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윌리엄스에 대해서는 "슛도 던질 수 있고 팀 운영도 도울 수 있다. 영리한 선수이고 경험도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에게 현재 스파크스 선수들은 낯설지 않은 얼굴들이다. 대학 시절에는 카메론 브링크와 함께 뛰었고, 시애틀 스톰에서는 네카 오구미케, 에리카 휠러와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팀에 적응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일단 윌리엄스는 플럼의 발목 상태가 불확실한 만큼, 백코트 로테이션에서 일정 부분 출전 시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윌리엄스의 가세가 박지현의 출전 시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카메론 브링크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수비와 궂은일을 담당할 자원이 부족해진 상황이다. 박지현 역시 준비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난 미네소타 링스전처럼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실제로 20일 '서던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의 존 데이비스 기자가 공개한 영상 인터뷰에서 린 로버츠 감독은 "영어를 아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박지현은 농구 언어를 아는 선수다. 코트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정말 프로페셔널하다. 모든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목적 의식을 갖고 임한다. 그 덕분에 베테랑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었다"라며 "계속 준비하고 있다가 작은 기회를 얻고, 그 다음 더 큰 기회가 왔을 때 준비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준비된 선수들에게 일어나는 일이고, 그게 자신감으로 이어진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연승 뒤 2연패에 빠진 LA 스파크스는 22일 뉴욕 리버티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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