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챌린지 몇 번 남았지?’ 전광판에 없는 정보, 중계방송에서는 볼 수 있다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3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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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코치 챌린지가 몇 번 남았지?’ 현장에 있는 전광판에서는 확인이 불가한 정보를 중계방송 화면에서는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막을 올렸다. 원주 DB, 서울 삼성이 신임 사령탑과 함께 새출발한 가운데 신입 외국선수들도 모두 첫선을 보였다.

중계방송을 통해서도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다. 2024년 CJ ENM과 4년간 방송 중계권 계약을 맺은 KBL은 2024-2025시즌부터 tvN SPORTS, IB SPORTS를 통해 전파를 타고 있다. 2024-2025시즌은 각 방송사가 코더 제작을 담당했던 반면, 지난 시즌부터는 KBL이 직접 제작해 중계방송사에 배포하는 형식으로 중계가 이뤄지고 있다.

코더란 스코어보드를 비롯해 중계방송에 사용되는 모든 그래픽을 의미한다. KBL이 제작한 코더가 양 방송사에 나란히 배포된 덕분에 시청자들은 지난 시즌부터 동일한 그래픽에 담긴 정보를 제공받으며 프로농구를 즐기고 있다.

지난 시즌은 ‘통일’에 중점을 뒀다면, KBL이 코더 제작을 담당한 2년 차 시즌인 2026-2027시즌은 중계방송을 통해 더욱 알찬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코치 챌린지, 작전타임 횟수 표기다.

오심 번복을 위해 도입된 코치 챌린지는 접전 상황에서 양 팀의 희비를 가르는 히든카드가 되기도 한다. 각 팀에 3회 주어지는 코치 챌린지를 통해 공격권을 유지하거나 상대의 파울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남은 횟수를 인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남발했다간 정작 중요한 시점에 쓸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KBL 경기에서는 감독이나 선수가 코치 챌린지를 모두 소진한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혹은 습관적으로) 네모를 그리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다만, 전광판에 따로 표기되는 항목은 아니다. 전광판에서 선수 개개인의 기록 외에 확인할 수 있는 건 작전타임, 팀파울뿐이다.

중계방송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KBL은 올 시즌을 맞아 스코어보드 하단에 중요한 정보 두 가지를 추가했다. 각 팀이 코치 챌린지, 작전타임을 몇 회 사용했는지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정리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중계방송에서 볼 수 없는 정보였다.

KBL 관계자는 “코더 제작을 시작한 지난 시즌은 중계방송 품질을 균등하게 맞추는 데에 중점을 뒀다면, 올 시즌은 시청자가 흐름을 파악할 때 알아야 할 주요 정보를 넣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코치 챌린지나 작전타임은 경기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남은 횟수를 확인하면 중계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고 정보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취재 기자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자료다. 앞서 언급했듯 코치 챌린지 횟수는 전광판으로 확인할 수 없는 정보일 뿐만 아니라 기록지에도 실리지 않는 항목 가운데 하나다. 기억력에 의존하거나 따로 메모하는 게 아니라면 문자중계를 통해 일일이 코치 챌린지 횟수를 확인해야 한다. KBL이 중계방송에 추가한 한 줄 덕분에 시청자도, 취재 기자도 경기의 주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는 게 가능해졌다.

B리그를 벤치마킹한 그래픽도 추가됐다. 올 시즌부터는 경기에서 활약 중인 선수의 이름과 주요 기록뿐만 아니라 사진, 신장, 나이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 “B리그 중계방송에서 착안했다.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좋은 방법인 것 같아서 벤치마킹했다”라는 게 KBL의 설명이다.

새로운 그래픽은 추후 한 가지 더 추가된다. KBL은 특정 선수 또는 팀의 슛 위치를 알 수 있는 슛 차트를 중계방송에 접목하는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빠르면 11월부터 제공되는 중계방송 슛 차트를 통해 특정 선수가 어느 위치에서 슛을 많이 넣었는지, 콜드 존은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다.

KBL 관계자는 “중계방송에 몰입감을 더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해 계속해서 내부 회의를 거치고 있다. 슛 차트도 이 가운데 하나다.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부터 중계방송에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_tvN SPORTS, IB SPORTS 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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