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는 16승 2패로 1위다. 남은 2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2위 경쟁이 정말 뜨겁다. 현재 성균관대가 15승 3패로 2위, 경희대와 고려대가 15승 4패로 공동 3위다.
성균관대는 단국대와 고려대, 경희대는 단국대, 고려대는 성균관대와 경기를 남겨놓았다.
만약 성균관대가 단국대에게 승리한 뒤 고려대에게 지고, 경희대도 단국대를 이긴다면 성균관대와 경희대, 고려대는 16승 4패로 동률을 이룬다.
이 때 고려대가 성균관대에게 이긴다는 가정이기 때문에 3팀의 상대 전적을 따지면 고려대가 3승 1패, 성균관대가 2승 2패, 경희대가 1승 3패다.
FIBA 경기규칙대로 3팀의 순위를 정한다면 고려대가 2위, 성균관대가 3위, 경희대가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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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규칙의 순위 결정 방식 캡처 화면 |
대학농구리그도 FIBA 경기 규칙에 따라서 순위를 정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한국대학농구연맹은 3팀 이상 동률일 때 FIBA 경기규칙이 아닌 자신들만의 순위 결정 방식을 적용한다.
두 팀이 동률일 때는 FIBA 경기규칙과 동일하지만, 3팀 이상 동률일 때 ‘정규리그는 전체 팀 간의 총 득점과 총 실점을 기준으로 골득실이 좋은 팀이 상위 팀이 된다’고 규정했다.
한국대학농구연맹은 3팀 이상 동률이면 해당팀간 상대전적과 득실 편차를 따지지 않고 곧바로 전체 경기 득실 편차로 넘어가는 것이다.
대학농구리그는 지난 시즌까지 두 개 조로 나뉘어 같은 조와 2경기, 다른 조와 1경기씩 치렀다. 이로 인해서 3팀 이상 동률이면 해당팀간 맞대결 경기수가 다를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 3팀 이상 동률일 때는 경기수가 같지 않아서 해당 팀간 상대전적을 고려하지 않는 게 맞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 모든 팀이 2번씩 맞대결을 가졌다.
그렇다면 FIBA 경기규칙을 따르는 게 타당해 보이지만, 한국대학농구연맹은 지난 시즌 순위 결정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대학농구연맹 관계자는 “우리가 협의한 내용이 있다. 3팀 이상 동률이면 전체 팀간 골 득실로 순위를 정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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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미디어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순위 결정 방식 캡처 화면 |
성균관대가 단국대에게 크게 이기면 사실상 2위를 확정하고, 적은 점수 차이로 이기면 고려대와 경기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 고려대에게 대패를 당하지 않으면 2위를 지킨다.
고려대는 FIBA 규정이라면 성균관대에게 2점 차 이상(1라운드 맞대결에서 성균관대에게 1점 차 패배) 이길 경우 2위를 차지하지만, 한국대학농구연맹 규정 적용으로 성균관대에게 이기고도 3위로 밀릴 수 있다.
한국대학농구연맹의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면 이런 예가 나올 수도 있다. A와 B, C 세 팀이 동률을 이뤘다. 세 팀간 상대전적에서는 A는 4승, B는 2승 2패, C는 4패를 기록했다. 다만, A는 다른 팀들에게 고전해 전체 득실 편차에서는 제일 뒤지고, C는 다른 팀에게 크게 승리를 거둬 전체 득실 편차에서 가장 높았다고 하자.
이 경우 FIBA 경기규칙에 따르면 A가 가장 높은 순위, C가 가장 낮은 순위이지만, 한국대학농구연맹 규정대로라면 오히려 반대의 결과가 된다.
1~3위가 동률이라면 FIBA 경기규칙에서는 우승을 해야 하는 팀이 한국대학농구연맹 규정에서는 3위로 떨어진다.

성균관대는 무엇보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고려대를 4위로 떨어뜨릴 수도 있다. 이 때 가장 까다로운 중앙대, 고려대, 연세대를 8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피한다.
성균관대가 고려대에게 이기는 게 깔끔하게 2위를 확정하고, 상대적으로 수월한 플레이오프 대진표를 받는 방법이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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