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월드컵 티켓 도전” U18 男대표팀 신종석 감독의 출사표를 들어봤다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8 14: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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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U18 남자농구 대표팀(이하 대표팀)이 오는 8월에 있을 아시아컵(8월 13일~23일)을 대비해 훈련에 한창이다. 대표팀의 1차 목표는 2027년 체코에서 열리는 U19 세계선수권대회 진출이다. 고등학교 2학년, 3학년에 재학 중인 12명의 선수가 더운 여름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연세대와 공식 첫 연습경기를 치른 날, 지금까지의 훈련의 성과와 앞으로의 각오를 대표팀 신종석 감독에게 들었다.


Q) 공식적인 첫 연습 경기를 치렀다.
비공개로 진행됐던 앞선 두 경기보다는 냉정히 판단했을 때, 조금은 아쉬웠다.

Q) 어떤 점이 아쉬웠고, 또 어떤 점을 많이 준비했나.
높이가 낮다. 그렇기 때문에 박스아웃, 리바운드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고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오늘 경기에선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고 공격 리바운드를 뺏겨 허용하는 실점이 많았다. 물론 이것 또한 우리가 앞으로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다.

Q)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스피드라고 생각한다. 앞선에 있는 선수들의 스피드가 빠르고, 뒷선에 있는 선수들도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수비 리바운드 후 5명 전원이 뛰는 농구를 구사하려고 한다. 스피드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리고 백업 선수들도 바로, 바로 경기에 투입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뛰어나다. 신장이 작은 것 빼고는 크게 걱정되는 부분은 없다.

Q) 이번 대표팀은 기량이 뛰어난 가드가 많다. 그러다보니 백코트진에게 거는 기대가 클 것 같다.
맞다. 앞선에 능력들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이 수비 후 공격 전환을 빨리 가져가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공격에서 쉬운 득점을 할 수 있고 승산이 있다. 물론 그것이 안 됐을 경우 템포 바스켓을 통해 세트플레이도 잘 풀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좋은 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

Q) 그래도 대표팀을 끌고 갈 주축은 쌍둥이 형제다.
주축은 쌍둥이 형제다. 쌍둥이 형제가 뜀으로써 나머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다. 다만, 여름이기도 하고 단기 레이스가 아닌 장기 레이스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체력 안배도 필요하다. 더 중요한 본선 무대가 있기 때문에 예선부터 오버페이스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원이나 지훈이 같은 경우, 예선전에 평균 25분에서 많으면 30분 정도를 뛰게할 생각이다.

Q) 앞선과 뒷선 포지션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윤지원의 활용도가 특히 더 높을 것 같다.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이번 대표팀 주장이기도 하다. 코치들끼리 회의를 통해 주장을 정했는데 (윤)지원이가 많은 지지를 얻었다. 책임감도 있고 리더십도 있는 선수다. 주도적으로 동료들을 모아놓고 미팅도 많이 하고 있고 팀 분위기가 어수선할 때, 분위기를 확 잡아줄 수 있는 카리스마도 갖추고 있다.

Q) 골밑에서 엄성민이 제 몫을 해준다면 경기 운영하기가 한결 수월할 듯 하다.
우리 팀의 최장신이다 보니 아무래도 스크린이나 리바운드를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이 주문하고 있다. 간혹 미스매치가 발생할 시, 포스트업 플레이도 주문하고 있는데 아직 구력이 짧다보니 움직임이나 위치 선정을 잘 못 잡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것들을 중점적으로 연습시키고 있고 지금보다는 더 좋아질 거라 기대한다.

Q) 국제대회에선 궂은일 하는 가자미 역할도 중요하다. 이런 부분에서 기대하고 있는 선수는?
박태준과 이승준이다. (박)태준이는 연습경기에서도 봤듯이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다. 2학년 막내 선수들 중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그래도 3학년 선수들에게 좀 더 기회를 준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국제대회다 보니까 승부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태준이가 팀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2번에 가까운 선수다. 1번으로 지훈이가 뛰고, 2번으로 태준이가 뛴다면 좋은 시너지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아마 앞으로는 지금보다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이를 받쳐줄 선수들의 활약도 필요하다. 이승준, 백종원이 이런 역할을 좀 더 해줬으면 한다.

Q) 수비는 어떻게 준비했나?
신장이 작기 때문에 40분 내내 풀 코트 프레스를 서기는 어렵다. 풀 코트 프레스는 잠깐, 잠깐 씩 10분 정도 서게할 계획이다. 그 외에는 변칙 수비, 트랩을 통해 상대방 실책을 많이 유도해서 속공 득점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Q) 베스트 조합은 언제쯤 윤곽이 잡힐 것 같나.
다음 주까지 연습경기를 치르다보면 어느 정도 베스트5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현재로선 지금 조합(윤지훈-허건우-백종원-윤지원-엄성민)으로 가려고 한다. 그러다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다른 선수들을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Q) 아픈 선수는 없는지.
엄지후가 발목 피로 골절 부상 여파 때문에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상태다. 양정고에서 했던 것처럼 대표팀에서도 볼 핸들러 역할을 하면서 트랜지션 게임을 기대하고 있는데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Q) 어린 선수들이다. 멘탈적으로 흔들릴 때도 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나?
멘탈적인 부분에선 이흥배 코치와 진상원 코치가 힘을 실어주고 있다. 두 코치가 내가 체크하지 못하는 것들과 추가적으로 전달해야 할 내용들을 선수들에게 잘 전달해주고 있다. 진상원 코치는 막내 코치로서 매니저 역할까지 하다 보니 어떻게 보면 우리 스태프 중에선 가장 많이 고생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트레이너들도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멘탈적으로 흔들리지 않기 위해 수고해주고 있다. 매일 아침 데이터에 기반해 컨디션 측정을 하고 있고 몸 상태가 어떤지 확인한다. 훈련이 조금 과하거나 힘들어하는 선수가 발생할 경우, 트레이너들이 직접 나서서 잘 조율해주고 있다. 각자 위치에서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고맙다.

Q) 감독으로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각 팀 에이스들이 모인 곳이다. 사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이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가장 큰 과제였다. 처음 소집했을 때도, 누군가는 희생해야 하고 헌신하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걸 강조했다. 밑에 있는 코치들도 그런 점을 선수들에게 인지시켜주고 있다. 주전 선수들에게도 내가 주전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플레이하지 않는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가 없다고 얘기한다. 무한 경쟁 체제로 대표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 한발 더 뛸 수 있는 선수를 경기에 뛰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Q) 이번 대회 목표는?
우선 가장 큰 목표는 세계대회 티켓을 따고 싶다. 우리가 한달 넘게 준비한 것들이 실전에서 잘 나오길 바란다.

Q) 상대 팀들의 전력은 어떻게 보나?
금주 내로 조 편성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도 동아시아 예선과 비교해 전력 변화가 있는 것 같고 호주나 뉴질랜드의 경우 피지컬이 좋은 데다 작년 17세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이번 대회에 나온다고 하더라. 그런 점을 중점적으로 체크하면서 비디오 분석을 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각오의 한마디 부탁한다.
먼저 감사하다는 말부터 하고 싶다. 대한농구협회, 중고농구연맹, 대학 팀 등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중고농구연맹 박소흠 회장님께선 식사 자리도 마련해주시고 격려금까지 전달해주셨다. 많은 분들이 힘을 실어주시는 만큼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반드시 세계대회 티켓을 따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표팀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오는 11일 대회가 열리는 결전지 인도 아마다바드로 출국 예정이다. 고교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고 있는 윤지원-윤지훈 쌍둥이 형제를 주축으로 백코트에 뚜렷한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만큼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주영, 이채형, 강성욱 세대 이후 한동안 세계대회 인연을 맺지 못했던 대표팀이 인도에서 기대에 걸맞는 좋은 성적으로 한국농구의 미래를 밝게 비출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서호민 기자, 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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