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박지현 될까? 미국으로 향하는 윤가온의 꿈 “NCAA 진학이 목표, WNBA 도전해보고 싶어요!”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3 13: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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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윤가온(18, 175cm)이 ‘제2의 박지현’이라는 꿈을 안고 미국으로 향한다.

최근 한국농구는 과거와 비교해 해외 무대 도전자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남자농구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은 계속 해서 NBA의 문을 두드리고 있고, 여준석은 미국 NCAA 시애틀대에서 커리어를 쌓는 중이다. 박지현은 뉴질랜드, 호주, 스페인 등을 거쳐 올 시즌 WNBA LA 스파크스에서 뛰고 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농구 유망주가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다. 분당경영고 출신 윤가온이 그 주인공. 윤가온은 신장 175cm에 득점력이 장점인 가드 자원이다. 청솔중, 분당경영고 시절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윤가온은 갑작스럽게 분당경영고를 떠나 호주로 향했다. 해외 무대 도전을 위해서다. 호주에서 열린 쇼케이스에 참가한 그는 현지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아 미국 텍사스에서 개최되는 유망주 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텍사스에 위치한 PSAT(Preparatory Student Academic) 아카데미에서 연이어 30점 이상을 올리는 등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PSAT 아카데미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윤가온은 EOP(Empowering Others Preparatory) 학교로 편입을 결정했다. EOP는 농구를 포함해 학생선수 육성에 특화된 학교다. NCAA 기준에 맞는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어 대학 스포츠 진학을 노리는 학생선수들이 진학한다.

윤가온은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농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미국의 훌륭한 선수들과 붙어보고 싶었다. 작년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다고 판단했다. 분당경영고 이사빈 코치님도 도움을 주셨다”며 해외 도전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 선수들과의 가장 큰 차이는 신체 조건이다. 175cm의 신장은 미국에서 작은 편이기에 열세를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신체 조건에 차이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을까.

“직접 가서 보니 키가 정말 크더라. 어떤 친구는 가드인데 키가 200cm고 덩크슛까지 가능했다.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활동량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3점슛과 수비에서 장점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 윤가온의 말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언어다. 이미 해외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양재민, 이현중 등이 필수 조건으로 영어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가온 역시 농구와 더불어 영어 공부에 매진했고, 현재는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윤가온은 “혼자서 영어 공부를 했다. 미국 친구들에게 대화하다가 틀린 게 있으면 고쳐달라고 이야기했다. 부딪히면서 하다 보니 계속 늘더라. 지금은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 사실 크게 힘든 점은 없다. 한국에서는 항상 주전으로 뛰었는데 여기 오니 벤치 멤버였다. 워밍업 할 때 몸을 풀어도 벤치에 앉아 있으면 몸이 굳는다. 이걸 적응하는 게 어려웠는데 지금은 괜찮다. 경기 나가면 코치님이 뭘 원하는지 듣고 계속 수행하려 노력 중이다”고 이야기했다.

박지현의 존재도 윤가온에게 큰 동기부여다. 뉴질랜드, 호주, 스페인 등에서 커리어를 쌓은 박지현은 올 시즌 WNBA에 진출하며 목표를 이뤘다. 윤가온은 박지현과도 인연이 닿아 연락을 주고받았고,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고 한다.

윤가온은 “(박)지현 언니와 연락을 했었다. 호주에서 만난 전형진 선생님이 지현 언니와 친분이 있어서 연결해주셨다. 미국에 있을 때 힘들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하셨다. 경기도 매일 챙겨본다. WNBA라는 큰 무대에서 부딪히는 모습을 보면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박지현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12학년(고등학교 3학년)으로 편입한 윤가온은 1년 동안 EOP 학교를 다닐 예정이다. 1차 목표는 NCAA 디비전1 학교 진학이다.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박지현처럼 미래에 WNBA 무대를 누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윤가온은 “12학년으로 편입해서 경기를 소화하고 내년 5월에 졸업한다. 첫 번째 목표는 NCAA 디비전1에 있는 학교에 가는 것이다. 목표를 위해 노력 중이다. 기회가 된다면 WNBA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 윤가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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