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에서]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2년 전 패배, 우리 선수들 정신력 강해졌다”

현승섭 / 기사승인 : 2021-03-07 13: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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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현승섭 객원기자] 임근배 감독은 2년 전 챔피언결정전 패배를 딛고 일어선 선수들의 정신력을 신뢰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벌인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삼성생명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2승 1패로 누르고 2018-2019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년전, 삼성생명은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2018-2019시즌 당시 3위 삼성생명은 2위 우리은행을 2승 1패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다리고 있던 KB스타즈에 내리 세 경기를 내주며 홈에서 KB스타즈의 통합우승을 바라봐야 했다.

이번은 상황이 좀 다르다. 4강 플레이오프가 재도입되면서 KB스타즈도 신한은행과 두 경기를 치렀다. KB스타즈가 나흘 동안 쉬었지만, 삼성생명 또한 사흘 쉬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네 구단 중 삼성생명의 경기력이 가장 좋았다는 점이 삼성생명의 선전을 기대케 한다.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KB스타즈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단 1승만 거뒀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무기력하게 무너지진 않았다. 5패 중 4패는 5점 차 이내 패배였다. 연장 끝에 패배했던 경기(77-82, 2020.12.12.)도 있었다. 6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삼성생명이 86-64로 KB스타즈에 대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경기 전 임근배 감독은 “3일이라는 휴식기간이 있었지만, 회복이 더뎠다. 그래서 그저께부터 조금씩 준비하기 시작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플레이오프 3차전 4쿼터에 쓰러졌던 윤예빈의 상태를 물은 질문에 “괜찮다. 경련이 일어났을 뿐이다”라며 윤예빈의 몸 상태를 전했다.

삼성생명은 1위 우리은행을 꺾은 덕분에 4위인데도 홈 어드밴티지를 획득했다. 임 감독은 “나는 좀 무딘 편이지만, 선수들은 홈에서 하니까 조금이라도 나을 것 같다”라며 홈 어드밴티지가 어느 정도 작용할 것으로 봤다.

KB스타즈와 우리은행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바로 ‘박지수 유무’다. 임 감독은 “다르다. 우리은행은 정통 센터가 없어 매치업을 맞출 수 있었다. KB스타즈 전에는 움직임이 좋아야 한다. 그리고 지수를 바깥으로 끌어내야 한다. 그러나 혜윤이나 한별이가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근배 감독은 KB스타즈와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어떤 해답을 얻었을까? 임 감독은 “KB스타즈가 사실 1차전 준비를 덜 했다”라고 운을 뗐다.

“공격 시에 지수가 있어서 당하면 안 되는 걸 KB스타즈가 1차전에 당한 게 있다고 생각한다. 2차전엔 신한은행에 당하지 않고 잘 넘겼다.

프레스는 모험이다. 신한은행이 2차전에서도 풀코트 프레스를 구사했는데, KB스타즈가 깨버렸다. 지수는 패스 능력이 있는 선수다. 체력만 소비되고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기 시간이 2, 3분 남았고 박빙이면 사용할 수 있겠지만, 계속 사용하기는 어렵다. 패스 줄 수 있는 선수 한두 명 있으면 깰 수 있다. 트랩도 마찬가지다. 머리 좋은 선수가 한두 명 있으면 깰 수 있다. 그래서 잘 쓰지는 않는다.”

챔피언결정전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임 감독은 “지수가 막고 있는 선수가 키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혜윤인지, 한별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 선수가 역할을 해야 한다. 과감하게 파고들어 패스도 줘야 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2년 전 쓰라린 패배. 현재 삼성생명은 2년 전 삼성생명과 무엇이 달라졌을까? 임 감독은 “양쪽 다 외국 선수가 없다. 다만, 그때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그런 패배를 겪어서, 정신력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김보미는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임 감독은 “보미에게는 지금 자기도 모르는 엔도르핀이 솟아나나 보다. 힘들면 벤치로 빼주겠지만, 본인이 지금 정신력으로 잘 버티고 있다”라며 김보미의 정신력을 높게 샀다.

끝으로 임 감독은 “정규리그 6차전에서 이기기 전까지 KB스타즈 전 연패가 길었다. 그런데 나도, 선수들도 연패에 연연하지 않았다. 접전에서 우리의 부주의로 경기를 내준 경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록상으로는 연패지만. 내용상으로는 대부분 일방적으로 진 적은 없다. 그래서 선수들도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연패 기록은 연패 기록일 뿐이다”라며 코트로 나섰다.

# 사진=홍기웅 기자

점프볼 / 현승섭 기자 julianmint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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