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과 중앙대의 비시즌 연습경기가 열린 30일 고양 보조체육관. 이번 주부터 훈련에 참가한 이대성의 출전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29분이란 예상 외의 긴 시간 동안 공격을 주도한 그는 강을준 감독이라는 날개를 달고 펄펄 날았다.
경기 후 이대성은 “그동안 호흡을 맞출 기회가 별로 없었다. 또 새로 합류하게 된 팀인 만큼 서로의 특징을 파악하고 (강을준)감독님의 전술 속에 완급조절하는 법을 처음 연습했다. 계속 하다 보면 재밌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자유로운 영혼 이대성과 자율을 보장한 강을준 감독과의 조화는 매우 기대되는 부분이다. 특히 전반 내내 이대성을 위한 전술이 이어지면서 새 시즌 오리온의 농구가 더욱 역동적일 것이란 예상을 할 수 있었다.
이대성은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강조하신다. 자율적으로 신이 나서 플레이하면 농구는 알아서 잘 될 거라고 말씀하셨다. 새로 들어온 선수인 만큼 적응의 몫은 내게 있다. 신나게 농구하려면 손발이 잘 맞아야 한다. 감독님도 시간을 갖고 천천히 맞춰가자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이런저런 대화가 오고가던 중 자연스럽게 라건아가 언급됐다. 최근 라건아 위기설이 돌 정도로 출중한 기량의 외국선수들이 온다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에 대한 전망까지 함께했다. 이대성은 먼저 ‘절친’이란 타이틀을 떼며 자신만의 시야를 통해 라건아를 바라봤다.
“그동안 KBL에서 보기 힘들었던 경력을 지닌 외국선수들이 온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라)건아에 대한 평가도 있더라. 이번 시즌은 더 힘들거라고 말이다. 쉽게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다. 건아는 여전히 최고의 선수다. 지난 시즌 KCC에서 나와 함께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기량의 문제는 아니었다.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시즌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건아는 최고다. 그건 의심의 여지가 필요 없다.” 이대성의 말이다.
2020-2021시즌에 활약할 외국선수들의 네임 밸류는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2000년대 중반 KBL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자유계약제 외국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화려한 선수들이기도 하다.
신체 조건도 대단하다. 대부분의 팀이 205cm 이상의 장신 외국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리온의 제프 위디는 무려 213cm로 최장신이다. 199.2cm의 라건아가 자연스럽게 밀릴 것이란 평가가 크게 이상하지는 않다.
그러나 이대성은 “건아는 커리어 내내 자신보다 큰 선수와 상대해왔다. 지금 나이가 엄청 많은 것도 아니고 과거의 기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선 전혀 걱정이 없다. 만약 2020-2021시즌 이후 함께 뛸 수 있다면 매일 밥만 먹어도 배부를 것 같다(웃음). 그만큼 건아는 여전히 좋은 선수다. NBA 출신 선수라고 해서 지금 NBA는 아니지 않나.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런 헤인즈가 경력이 화려해서 KBL에 오래 있었던 게 아니다. 그보다 더 좋은 커리어를 지닌 선수들이 도전했지만 매번 최고였다. 건아도 다르지 않다. 어떤 리그를 가도 적응 및 경험이 기량보다 우위에 있는 경우가 있다. 건아가 다른 선수들보다 확실하게 앞서는 것이 있는 만큼 큰 걱정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대성의 예상처럼 라건아는 과거의 경쟁력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또 여전히 자신이 최고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낼 수 있을까. 모든 것은 아직 알 수 없다.
# 사진_민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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