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임종호 기자] 창원 LG가 126일 만에 연승을 달렸다. 그동안 출전 기회에 목말랐던 신예 선수들의 절실함이 빚어낸 값진 결과물이다.
LG는 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5라운드 경기서 73-70으로 승리했다. 전날(6일) 3점슛 21개를 폭발시키며 선두 KCC라는 대어를 낚았던 LG는 올 시즌 전패 중이던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웃었다.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긴 LG는 15승 29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오랜만에 연승과 마주하며 텐션을 끌어올렸다. 조성원 감독은 6일 KCC 전을 앞두고 엔트리에 대폭 변동을 주었다. D리그에서 활약하던 한상혁(28, 183cm)을 비롯해 정해원(26, 186cm), 김준형(24, 201cm)을 이번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여기다 1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서 데뷔전을 가진 신인 이광진(24, 194cm)도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그동안 출전 기회에 목말랐던 이들의 합류. 엔트리 변동이 불러온 시너지 효과는 대단했다. 포인트가드로 나선 한상혁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함께 18점을 폭발했고, 정해원 역시 3점슛 4방을 포함해 15점을 몰아쳤다. 김준형, 이광진도 3점슛 4개를 합작했다. 이날 터진 21개의 외곽포 가운데 4인방이 10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신예들의 활약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잡기 위해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고, 정규리그 무대를 누비고 싶다는 절실함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이관희는 “어제(6일) KCC를 잡으면서 자신감이 붙은 상태로 오늘 경기에 임해줬다.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던 것이 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연승의 원동력을 말한 뒤 “워낙 경기 출전에 목말랐던 선수들이고, 어린 선수들이 개인 훈련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고 느꼈다. 대화를 해봐도 한 경기 한 경기에 대한 소중함을 갖고 있더라. (조성원) 감독님도 그 부분을 정확히 아시고 어린 선수들을 뛰게 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라며 그들의 활약을 반겼다.
그러면서 “(한)상혁이와 개인 운동을 하면서 몸 상태를 물어보니 미친 듯이 뛸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런 모습이나 훈련 태도가 워낙 좋아서 풀타임을 뛰어도 충분한 몸 상태라는 걸 느꼈다. (정)해원이나 (이)광진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렇게 잘하는게 일시적인게 아니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신예급 선수들의 간절함은 선수단 내부에 적당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동안 기용되던 기존 선수들에게는 경각심을 심어줬기 때문.
경기 전 조성원 감독은 “KCC 전 승리를 통해 팀적으로 얻은 소득이 많았다. 신인급 선수들의 엔트리 합류로 기존 선수들도 분명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절실함을 가져야하지 않을까 한다”라며 기존 선수들에게 경감식을 불러일으켰다.
이관희 역시 “기존에 경기를 뛰던 선수들이 오늘은 관중석에서 지켜봤을텐데, 나 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 많은 선수들이 야간 운동하러 나올거라 생각한다”라며 조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아직 두 경기뿐이지만, LG는 신예 선수들의 간절함과 절실함이 팀 분위기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리그 막판 고춧가루 부대 행렬에 동참한 LG가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LG는 10일 원주로 이동해 DB와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