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소식 오아시스’ 용병닷컴, 100회 방송으로 작별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7-27 06: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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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정지욱 기자의 ‘용병닷컴’이 100회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회는 당분간의 마지막 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용병닷컴은 외국선수 동향과 분석을 전문적으로 다뤄온 인터넷방송이다. 2018년 6월 22일, ‘아프리카 TV’를 통해 처음 방송된 이래 꾸준히 농구팬들을 찾아왔다. 그러나 정지욱 기자는 100회를 끝으로 당분간 생방송은 계획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기자)업무 외적으로 그간 용병닷컴을 이끌어 왔는데, 100회 가까이 방송을 하면서 내가 가진 정보를 거의 다 내놓았다. 처음에는 50회까지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방송을 시작했는데, 그 시점에는 100회까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70회가 넘어가면서는 100회까지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고, 그 동안 꺼내 놓은 것에 대해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00회를 마지막 회로 결정하게 된 이유다.” 정지욱 기자의 말이다.

국내 농구전문 라이브 방송 중, 별도의 지원 없이 100회까지 끌어온 사례는 용병닷컴이 처음이다.

처음 용병닷컴이 농구팬들 입소문을 탄 것은 2011년이었다. 당시만 해도 포털사이트 블로그를 통해 운영되었으나 이후 아프리카 TV로 플랫폼이 확장됐다. 정지욱 기자는 블로그에서 영상으로 컨텐츠 성격이 바뀌면서 스스로도 공부가 많이 됐다고 돌아봤다.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다시 보기’ 버튼을 수도 없이 눌렀다. 그러면서 그의 농구 지식도 깊어졌다.

“아프리카 TV에서 제안을 해주셨고, 상황이 맞아 떨어지면서 생방송으로 용병닷컴을 진행하게 됐다. 실시간으로 궁금한 것을 즉각적으로 해결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방송이 글쓰기보다 한 100배 정도 더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웃음). 글은 취재를 하다가도 잠시 쉴 수 있지만, 영상은 편집을 해야하고, 또 자세히 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배로 든다. 선수 2~3명의 경기를 본다면 6시간정도가 훌쩍 넘는다.”


용병닷컴이 자리를 잡으면서 구단과의 소통도 원활해졌다. 때로는 외국선수를 구단에 소개하는 일도 있었다. 로드 벤슨, 제스퍼 존슨, 트로이 길렌워터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선수에 대해 알아보면서 관심은 많이 받을거라고 생각했다. 초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2~3년 정도는 내가 추천했던 선수들이 성공하면 자랑도 하고 싶었다. 길렌워터의 경우는 3번째 소개한 끝에 오리온에 뽑혔다. 3년 정도 더 지나니 지도자들과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더 좋은 소통 방법이 생긴 거다. 감독님들과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용병닷컴은 외국선수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양홍석(KT)과 송교창(KCC), 임동섭(삼성) 등 국내 선수들도 게스트로 초대하기도 했다. 정지욱 기자는 “외국선수를 다루는 채널들이 최근 들어났는데, 차별성을 조금이라도 주기 위해 국내선수들을 초청했다. 팬들이 알지 못한 선수들의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양홍석은 허훈과 드래프트 동기이지만, 허훈보다 덜 노출됐지 않나. 우리 방송을 자주 봐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지인들과 이야기를 해 섭외할 선수를 정하기도 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99회까지 진행된 가운데, 그가 초대하지 못해 아쉬운 게스트는 누구일까. 정 기자는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을 바라봤다. “팬들의 편견을 깨줄 수 있었는데 아쉽다”라고 웃어 보인 정 기자는 “유재학 감독은 재밌고, 좋은 분이다. 기회가 된다면 꼭 초청해보고 싶다”라고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 방송 게스트는 ‘팬’들이다. 현재 용병닷컴 블로그에서는 출연을 원하는 팬들의 신청을 받고 있으며, 게시글 댓글로 참여가 가능하다.

정 기자는 “용병닷컴은 내가 글을 쓰고, 방송을 하는 채널이지만, 주변 도움이 없었다면 잘 되지 못했을 거다. 좋은 정보를 주신 분들게 감사하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마지막 방송은 꾸준히 용병닷컴을 봐준 팬들과 함께하려 한다”라고 마지막 회를 미리 예고했다.

1회분 방송을 남겨놓은 정 기자는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파워포인트 작업을 도와주고, 트렌드를 짚어준 지인이 있다. 그분께도 감사드리고, 99회를 진행하는 동안 게스트로 출연해준 류동혁, 손대범, 김우석, 서정환, 이재범, 이동환 기자 등 여러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지욱 기자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선수들의 플레이 영상 하이라이트 정도는 블로그에 계속 업로드 하지 않을까 한다. 모든걸 멈출까 생각도 했지만, 아직 고민 중이다”라며 속내를 전하며 “그래도 여러 관계자, 팬들에게 외국선수를 가장 많이 아는 기자로 기억되고 싶다. 또 농구를 좋아하는 기자라는 걸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지욱 기자의 마지막 방송은 오는 7월 30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아프리카TV에서 정지욱 기자의 용병닷컴을 검색하면 된다.

# 사진_ 강현지 기자, 아프리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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