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종현 인터넷기자] 데본 스캇이 번뜩이는 패스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인천 전자랜드는 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4-69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올 시즌 DB전 ‘5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대헌이 커리어하이 ‘27점’을 올렸고 조나단 모트리(14점 13리바운드) 역시 더블더블로 맹활약했다.
여기에 하나 더. 데본 스캇의 ‘명품 패스’가 눈길을 끌었다.
4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날(7일) 스캇의 기록이다. 언뜻 보면 저조한 수치지만 그의 퍼포먼스는 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그의 활약상을 돌아보자. 1쿼터 시작과 함께 첫 득점을 신고한 스캇은 김낙현과의 투맨 게임을 통해 골밑에 자리를 잡았다. 곧바로 슛을 쏘리라 예상됐지만 비어 있는 이대헌에게 노룩 패스를 건넸다. 이날 경기 스캇의 첫 어시스트. 이어진 공격에서 골밑으로 쇄도하는 이대헌에게 다시 한번 어시스트를 배달한 스캇은 경기 초반부터 자신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그의 패스는 3쿼터에 더욱 빛났다. 이대헌에게 연속 3번의 어시스트를 찔러 넣었다. 완벽한 찬스를 만드는 패스. 이대헌이 올린 ‘27점’ 중 10점이 스캇의 손에서 생산됐다. 이대헌의 움직임도 좋았지만 스캇의 시야, 패스 센스가 더 돋보인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3쿼터 막판, 차바위에게 건넨 패스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차바위가 수비를 속이고 스캇에게 패스한 뒤 골밑으로 돌진했다. 스캇은 쇄도하는 차바위를 향해 기가 막힌 바운드 패스를 찔러 넣었다. 자신도 3점슛을 던질 수 있었지만 더 확실한 찬스를 만든 것. 이날 경기 스캇이 보여준 최고의 패스였다.
스캇의 활약을 수치로만 평가하긴 어렵다. ‘6어시스트’ 그 이상을 해냈기 때문이다.
줄곧 지역 방어를 내세우던 DB에게 스캇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잡으면 여지없이 외곽 혹은 비어 있는 골밑으로 공을 뿌린 스캇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스캇의 볼 배급 덕에 전자랜드의 볼 흐름 역시 물 흐르듯 이어졌다.
이날 경기 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수비가 몰렸을 때 외국선수들이 적절히 공을 빼줘서 국내선수의 득점이 잘 나왔다”며 스캇의 활약을 칭찬했고,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이대헌 역시 “워낙 패스 길을 좋고 기량도 좋은 선수다. 내가 잘 움직이면 찬스를 잘 봐주기 때문에 움직임에 맞춰가려고 한다”며 스캇을 치켜세웠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스캇의 ‘6어시스트’. 남은 시즌, 그의 손끝에서 나올 번뜩이는 패스가 기대된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고종현 기자 kjyh0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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