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삼성, 24시즌 만에 최소 실점 1위도 가능할까?

대구/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6 0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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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개막 8연승을 질주 중인 삼성이 최소 실점 1위에 올랐다.

서울 삼성은 2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시즌 8번째 경기에서 76-68로 이겼다.

2026~2027시즌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삼성은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졌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유력한 꼴찌 후보였지만, 개막 8연승을 기록하며 이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더 높은 곳까지 바라봐도 되는 상승세를 탔다.

삼성의 이런 거침없는 질주에는 탄탄한 수비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삼성은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조직력이나 응집력이 있다”고 했다.

이번 시즌 39경기가 열렸는데 단 두 경기를 제외한 37경기에서 최소한 80점 이상 올린 팀이 승리를 거뒀다.

예외였던 두 경기 주인공은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 9일 안양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66-58로 승리한 바 있다. 58점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소 실점이기도 하다. 이날 가스공사와 맞대결이 또 다른 경기다.

이 기록은 이번 시즌 승리 방정식인 80점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해도 삼성은 수비로 이기는 경기가 가능하다는 걸 의미다. 지난 시즌 창원 LG처럼 말이다.

이를 보여주듯 삼성은 이번 시즌 8경기에서 평균 77.3실점으로 안양 정관장의 평균 77.7점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최소 실점 1위에 올랐다.

0.4점 차이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순위다.

그렇지만, 삼성이 최근 10년 동안 최소 실점 5위 안에 든 적이 없는 걸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다.

삼성이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한 건 24년 전인 2002~2003시즌이 유일하다. 당시 대구 동양과 81.7점으로 공동 1위였다.

김상식 삼성 감독은 수비가 강해진 비결을 묻자 “열심히 한다. 훈련에 들어가면 수비 훈련부터 시작한다. 어느 팀을 대비한 훈련이 아니라 나올 수 있는 수비 연습을 매번 한다”며 “그렇게 훈련한 수비 가운데 하나를 꺼내서 경기에 사용한다. 선수들이 연습이 되어 있어서 어렵게 설명을 하지 않아도 편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규태는 “감독님께서 오신 뒤 선수들의 투지와 의지가 달라졌다. 감독님께서 강하게 말씀을 해주셨다. 수비는 활동량과 의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많이 바뀌었다”며 “나 같은 경우는 진경석 코치님께서 따로 불러서 비디오 미팅을 하면서 직접 시범도 보여주시는 등 많이 알려주셨다. 외국선수 도움수비를 가는 타이밍도 많이 가르쳐주신다”고 했다.

이번 시즌부터 외국선수 2명이 2,3쿼터 동시에 출전한다. 외국선수를 어떻게 막느냐도 중요한데 삼성은 저스틴 구탕에서 포워드형 외국선수 수비를 맡긴다.

구탕은 “지난 시즌과 가장 큰 차이점은 외국선수를 수비하는 거다”며 “내가 외국선수를 수비해서 다른 선수들의 역할이 자유롭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상식 감독은 구탕에게 외국선수 수비를 시키는 이유에 대해서는 “(외국선수보다) 신장이 작지만, 힘과 에너지가 아주 좋다. 국내선수를 막는 외국선수들은 아니라 도움수비를 할 수 있다”며 “연습할 때 보였다. (구탕이)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고, 아시아쿼터 선수지만 외국선수 수비에 거부감도 없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와 2쿼터 1분 19초를 남기고 김상식 감독이 설명한 장면이 나왔다. 케베 알루마가 구탕을 상대로 골밑 공격을 할 때 크리스 맥컬러가 도움수비로 블록에 성공했다.

김상식 감독이 부임한 삼성은 공수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개막 8연승까지 내달렸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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