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위기] 명승부 속 옥에 티 ‘선 넘은 육성 응원’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2 00: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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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입니다.

[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일부 팬들의 미성숙한 응원이 명승부에 옥에 티를 남겼다.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5라운드 맞대결. 이날 경기는 역대급 외국선수 제러드 설린저와 고졸 최초의 1순위 차민석의 KBL 데뷔전으로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양 팀은 시종일관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였고, 전반을 뒤지던 KGC인삼공사가 92-8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은 소위 말하는 ‘꿀잼 경기’였다. 그러나 일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KBL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육성 응원을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은 응원 도구와 박수를 통해 경기를 즐기고 있다. 각 구단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역시 함성 대신 박수로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원정 응원석의 일부 삼성 팬들이 계속 고함을 질렀다. 이들은 응원하는 선수의 이름을 부르는가 하면 심판 판정에 대해서도 욕설 섞인 말을 크게 내뱉었다. 물론, KGC인삼공사가 자유투를 던질 때도 고함은 이어졌다.

이들의 육성 응원을 저지하기 위해 체육관 내의 경호 요원들이 몇 번이고 자제시켰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장내 아나운서 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육성 응원을 자제 부탁드립니다”라는 멘트를 수차례 반복했지만 소용없었다. 삼성 팬들의 계속된 육성 응원에 참다 못 한 일부 KGC인삼공사 팬들도 육성 응원으로 맞받아쳤다.

결국 경기가 끝난 후 사건이 터졌다. 패배에 분노한 삼성 팬들이 경기 후에도 고함을 멈추지 않았고, 한 KGC인삼공사 팬이 “조용히 좀 하라”며 욕설 섞인 말로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삼성 팬들 역시 욕설을 내뱉으며 순식간에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다행히 싸움으로 번지진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취재진과 관계자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KBL은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에 따라 수도권 10%, 비수도권 30%로 관중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만약 코로나19가 재확산 되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 KBL은 다시 무관중 경기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그 누구도 현장에서 경기를 즐길 수 없다.

팬들의 성숙한 응원 문화가 필요한 이유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조영두 기자 zerodo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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