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 주장 강이슬은 6일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공개 훈련에 이은 인터뷰를 통해 2027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월드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강이슬은 “다음 주에 열리는 평가전(13~14일 vs 일본)에 맞춰 경기용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나는 어릴 때나 지금이나 선수 구성이 어떻게 되더라도 똑같은 역할을 부여받았다. 한국은 예전부터 슈터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나도 득점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뛰었다. 이번에는 젊은 선수들을 끌고 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크다”라고 말했다.
여자농구 슈터 계보를 이은 만큼, 후배들로부터 슛과 관련된 질문도 끊임없이 받고 있다. 강이슬은 “타이밍과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 스크린을 받거나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타이밍을 물어볼 때도 있었고, 가드들은 어떤 패턴이 편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아무래도 경기 도중에는 (최)이샘이와 패턴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는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월드컵에서도 나이지리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됐지만, 재활 중인 박지수 없이 재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겼던 상대라 자신 있지만, (박)지수가 없는 건 걱정이다. 골밑이 아쉽긴 하다”라며 운을 뗀 강이슬은 “이 부분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대신 (이)해란이, (홍)유순이, 진안이 등 빠른 선수들이 들어가는 만큼 다른 스타일로 재밌는 대결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최종예선 당시와 비교하면 강이슬의 신분에도 변화가 생겼다. 단순히 소속팀이 청주 KB스타즈에서 아산 우리은행으로 바뀐 것만은 아니다. 강이슬은 최종예선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WNBA 피닉스 머큐리와 트레이닝 캠프 계약을 맺었다. 2026~2027시즌 후 본격적으로 WNBA 무대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강이슬은 “최종예선 당시에는 잘하면 제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반면, 지금은 계약이 된 상태여서 피닉스로부터 모니터링 요청이 들어온다. 나를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한다는 부담도 없진 않지만, 긍정적인 면에서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 일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던 강이슬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남은 메달의 색깔은 단 하나, 금이다.
여자농구 선수 가운데 아시안게임 금은동메달을 모두 획득한 선수로는 전주원, 정선민, 이미선 등이 있었다. 남자선수 가운데에는 박찬희가 유일하다. “이번이 금메달 타이밍이다”라며 웃은 강이슬은 “지수가 빨리 돌아왔으면 한다. 그럼 더욱 확신이 생길 것 같다. 혹시나 못 뛴다 해도 열심히 준비해서 목표를 이루고 싶다”라며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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