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최서진 기자] 전성현의 ‘내돈내산’ 이벤트는 맛있었고, 멋있었다.
전성현은 지난달 15일 총 유효 투표수 86표 중 38표를 획득하며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FA 이적 후 받은 첫 상이자 생애 첫 라운드 MVP라 전성현에게는 의미가 컸다. 당시 전성현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상과 상금이라 어떻게 쓸지 생각을 못해봤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보답하고 싶다. 방법을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전성현은 바로 실행에 옮겼다.
지난 5일 고양 캐롯과 창원 LG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전성현이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캐롯 굿즈를 소지한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간식차와 커피차를 준비했고, 추첨권을 통해 선물도 준비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스티커와 카드도 제작해 선물했다.
전성현의 세심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야외에서 기다려야 하는 팬들을 걱정하며 야외 천막과 난로를 준비했다. 덕분에 줄을 기다리는 팬들은 따듯하게 순번을 기다릴 수 있었다. 또 잠시라도 팬들을 만나기 위해 경기 전 야외부스를 찾아 사진 촬영 시간을 가졌다.

전성현은 평소 팬 사랑으로 유명하다. 더불어 캐롯 이적 후 받은 사랑에 감사함을 느끼며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수시로 고민했다. 라운드 MVP를 받은 뒤 전성현은 구단에 먼저 이벤트를 건의했다. 보통 선수가 팬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할 경우 구단이 일임해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전성현은 팬을 위해 직접 나섰다. 커피차 업체 선정부터 직접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추가로 간식차, 스티커, 카드 등 본인이 적극적으로 이벤트를 준비했다. 물론 구단의 도움을 받았지만, 이 과정 대부분이 전성현의 손을 거쳤다는 것에서 전성현의 팬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캐롯 관계자는 “전성현 선수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업체에 연락하고 준비하는 모습에 감동 받았고, 고마웠다. 전성현 선수가 준비나 기획도 직접 했다. 우리는 현장에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잘 도왔을 뿐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성현 선수가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음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더라. 정말 진심이구나 싶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전성현의 팬 김은희(41) 씨는 “고양으로 이사를 오면서 캐롯을 좋아하게 됐다. 그중 3점슛도 잘 넣고 즐기면서 농구하는 전성현 선수를 보고 팬이 됐다. 이런 이벤트를 열어줘서 전성현 선수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캐롯 유소년 농구단 김태민(12) 군은 “아침에 농구 수업하고 전성현 선수 이벤트로 떡볶이와 소시지를 먹었다. 맛있다(웃음). 포인트가드가 되고 싶지만 전성현 선수의 슛은 배우고 싶다. 응원한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이청하 기자, 최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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