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한국외대, 신화를 쓰고 역사를 만들어내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8-18 10:16: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근성을 발휘하여 위기를 이겨냈다. 그들은 늪에서 탈출한 뒤, 골라인까지 한 치도 쉬지 않았다.


한국외대는 17일 서울 인헌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전에서 노장 김재경(20점 8리바운드)를 필두로 최원(14점 9리바운드), 김재우(7점 15리바운드 3블록슛), 김재영(6점 3리바운드 3스틸) 활약을 묶어 한국타이어에 47-43으로 역전승을 일구어냈다.


사력을 다했다. 3쿼터 한때 15점차까지 뒤지고 있었지만, 서서히 좁혀들어가 경기를 뒤집었다. 김재경이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고, 김재영은 분위기를 가져오는 3점슛을 적중시켰다. 한국타이어는 김정섭(14점 12리바운드), 신동훈(9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이 힘을 냈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흐트러진 탓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해외출장으로 인하여 결장한 노유석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초반부터 서로 치고받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한국외대는 최원을 필두로 김재경이 상대 수비를 적극 공략, 1쿼터에만 11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재우는 김재영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맏형 김영준이 몸을 사리지 않고 코트를 종횡무진 누벼 팀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이동규 역시 궂은일에 집중하여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한국타이어 역시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신동훈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신윤수, 이형근이 내외곽을 넘나들어 상대 수비를 적극 공략했다. 이태진이 압박을 진두지휘하며 공을 가로챘고, 이상의는 이형근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팀원들 활약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상대 2-3 존 디펜스를 공략하지 못한 채 득점을 올리는 데 어려워했다.


2쿼터 들어 한국타이어가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원동력은 수비였다. 김정섭을 투입하여 이형근, 이상의와 함께 골밑수비를 강화했다. 외곽 슈팅보다 골밑공격과 돌파에 치중한 상대 패턴을 봉쇄하려는 의도였다. 실제로 2쿼터 내내 단 2점만 허용하는 짠물수비를 선보여 벽을 더욱 견고히 했다.


수비에서 실마리를 푼 뒤, 공격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1쿼터 내내 출격 대기하고 있었던 김정섭, 박정엽이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에 임했다. 김정섭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박정엽은 미드레인지에서 슛은 연거푸 성공시켰다. 이어 신동훈까지 득점에 가담하여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개인능력이 아닌 패스를 기반으로 한 패턴이 이루어지며 공격 루트를 더욱 넓혔다.


한국외대는 최원을 필두로 김재우, 김재경, 김재영이 나서 상대 수비를 뚫어내려 했다. 하지만, 노장 슈터 김영준이 침묵을 지킨 데다, 상대 골밑수비를 뚫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최원이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득점을 올렸지만, 혼자 힘만으로 단단한 상대 수비를 뚫어내기에 여의치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타이어 기세가 이어졌다. 이형근, 김정섭이 골밑에서 연거푸 득점을 올렸고, 이태진이 속공에 적극 나서 점수를 올렸다. 맏형 신윤수를 필두로 이상의, 박정엽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뒤를 받쳤고, 신동훈은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무엇보다 김정섭, 이형근이 오펜스 리바운드를 연거푸 걷어낸 덕에 슛 찬스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었다.


한국외대 역시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최원이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득점에 나섰고, 김재경이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김재우도 상대 슛을 블록해내는 등, 김재경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팀원들 뒤를 든든히 했다. 이동규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사이, 김재영은 돌파를 연거푸 시도하여 최원, 김재경과 함께 활로를 뚫어내는 데 주력했다.


4쿼터 들어 한국외대가 추격에 나섰다. 김재경, 김재우 트윈타워가 온 힘을 다하여 골밑에서 버텨주었고, 득점을 올렸다. 특히, 김재경 활약이 빛났다.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한 것. 경기 내내 침묵을 지키던 김재우도 집중력을 발휘하여 김재경 활약에 힘을 보탰다.


한국타이어는 김정섭이 골밑을 파고들어 급한 불을 끄는 듯 했다. 하지만, 김정섭을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자연히 상대 수비 시선이 골밑으로 쏠렸다. 박정엽, 신동훈이 나서 활로를 뚫으려 했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한국외대는 김재경, 김재우가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고, 최원이 돌파를 성공시켜 4쿼터 중반 33-37까지 좁혔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재경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성공시킨 뒤, 곧바로 득점을 올려 38-37로 역전을 일구어낸 것. 한국타이어는 신동훈이 미드레인지 구역에서 슛을 성공시켜 한숨을 돌렸지만, 한국외대는 곧바로 김재우가 점수를 올려 재차 리드를 잡았다.


접전이 계속되었다. 한국타이어는 박정엽이 미드레인지 구역에서, 이형근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려 힘을 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한국외대 기세를 꺾기에 부족했다. 한국외대는 김재영이 종료 1분 30여초전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끌어왔다. 이어 최원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적중시킨 뒤, 김재경이 돌파를 성공시켜 승기를 가져왔다.


한국타이어는 이형근이 돌파를 성공시켜 마지막 힘을 냈지만, 종료 5초전 신윤수가 돌파를 시도하다 한국외대 김재영에게 공을 빼앗기며 공격권을 넘겨주었다. 곧바로 종료 버저가 울렸고, 한국외대 선수들과 동행한 가족들 모두 두팔 벌려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한국타이어 선수들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어트렸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20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한국외대 김재경이 선정되었다. 그는 “그간 농구를 오랜 기간 동안 해온 선수들이 없지만, 같이 땀을 흘리며 열심히 했다. 한국타이어가 좋은 팀이지만 해볼만하다 생각했고, 개별로 수비, 공격적인 부분에서 역할을 분담하여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생각보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대학 다닐 때 빼고는 공식 경기를 한 탓인지 긴장을 했다. 끝나고 나니 옛날 생각도 많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국외대는 3쿼터 중반만 하더라도 15점차까지 뒤진 상태였다. 하지만, 4쿼터 23점을 몰아넣으며 역전을 일구어냈다. 김재영은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자처했다. 이에 “나이가 50이 다되어가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열심히 하려는 에너지가 팀원들에게 전해졌다. 힘들었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인 덕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그에게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3쿼터 중반 교체투입된 후 공격 방향을 착각한 나머지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을 범한 것. 당시 상황에 대하여 “쉬다가 들어온 나머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다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깨달았는데 이미 늦었다, 정말 아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경기 승리로 1승 1패, 승점 3점을 기록한 한국외대. 그는 “가장 큰 단점은 최원 선수 외에는 득점을 올려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수비는 잘 해내고 있는데 패턴에 의한 공격이 잘 안되다 보니 어려움을 겪는다.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공격할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에 배우고자 하는 자세로 왔기 때문에 경기를 거듭하며 조직력을 일구어내는 데 주안점을 두어 남은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권민현 권민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