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이 유소년 농구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전국 각지 유소년 농구교실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점프볼은 유소년 농구 저변 확대와 체계적인 홍보 시스템 구축, 유소년 농구의 브랜드화를 위해 ‘점프볼이 추천하는 유소년 농구교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여섯 번째 파트너는 강남 PHE 유소년 농구교실이다.
#농구 저변 확대위한 열정
강남 PHE 유소년 농구교실은 학구열 높기로 유명한 서울 강남에 위치해 있다. 강남 PHE 유소년 농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강우형 원장은 1984년생으로 군산중과 군산고를 졸업한 후 경희대에 진학해 울산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바 있다. 프로에 입단한 후 성실한 자세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지만, 개인 사정으로 더 이상 프로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었던 강 원장은 은퇴 후 곧바로 경희대 교육대학원에 입학해 석사 학위를 땄다.
“어릴 때부터 농구를 해왔기에 기술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이론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한 강 원장은 지인이 운영하던 농구교실에 직원으로 취업했다. 당시만 해도 농구교실은 수강생이 많지 않았지만 강우형 원장 합류 후에는 6개월 만에 100여명까지 수강생이 늘었다고. 그는 “선수 시절부터 1년에 한 번씩은 유소년 농구캠프에 참가해왔다. 그 때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재미있었다. 아이들이 즐겁게 뛰노는 것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해지더라.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아이들이 행복해진다는 것을 그때 처음 느꼈다”며 유소년 농구와의 인연을 돌아봤다.
유소년 농구 쪽으로 진로를 굳힌 강우형 원장은 2007년 판교에 자신의 첫 유소년 농구교실인 ‘에듀플레이 농구교실’을 개원했다. 당시만 해도 전용체육관을 건립할 여력이 없었기에 판교의 보평중학교에서 농구교실을 운영했다. 그렇게 5년이란 시간이 훌쩍 흘러갔다.
#새로운 도전, 믿음을 얻기까지…
돌이켜보면 판교에서의 5년도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학부모 및 원생들과의 관계도 좋았다. 마냥 학부모들에게 좋은 이야기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상태를 솔직히 전달하고 강하게 나가야 할 때는 강하게 나갔던 강 원장의 스타일이 믿음을 얻은 덕분이었다.
그러나 생각지 못한 개인 사정으로 인해 그는 판교에서의 나날을 접어야 했다.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 하지만 잘 일구어온 꿈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 결국 여기저기 알아보다 지금의 자리에 강남 PHE 유소년 농구교실 문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우형 원장은 철저한 상권분석을 통해 입지 조건을 세밀하게 살폈다. 이미 농구를 가르치는 체육 학원은 많았지만, 강우형 원장은 오로지 농구만 생각했다. 전문적으로 농구만 가르치는 클럽을 강남에 만들어보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
그렇게 문을 연 강남 PHE 유소년 농구교실은 성장을 거듭해 강남점과 목동점을 두고 있다. ‘강우형’이라는 브랜드가 믿음을 준 것이다. “현재는 나를 포함한 6명의 강사진이 강남과 목동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 강남에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힘든 점이 많았는데, 이제는 우리의 진심과 커리큘럼에 믿음을 보내주시는 것 같아 기쁘다.” 강우형 원장의 말이다.
“사실 강남에서 자리를 잡기가 무척 힘들었다. 초창기만 해도 홍보를 위해 아파트와 학교 앞에서 전단지를 돌리기도 했다. 근데 그때만 해도 전단지를 받고서는 면전에 대고 인신공격성 말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경비원 아저씨들의 눈총도 받아야 했다. 그래도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우리가 믿음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처럼 자리를 잡은 비결로 세심한 관리를 꼽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학부모들이 무엇을 가장 신경 쓸지 고민하고 맞춘 부분이 통했다는 것이다. “요즘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안전, 관리 등에 많은 신경을 쓰신다. 이런 부분을 더 신경을 쓰고, 부모님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려고 노력했다. 또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이 부분 역시 믿음을 얻은 비결 중 하나라 생각한다.”
#아이들을 위해 심리학까지?
생소했다. 농구선수 출신 교육대학원 석사가 심리학 공부까지? 강우형 원장이 이처럼 사서(?) 고생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에 출전하는 아이들은 비디오까지 함께 분석하며 지도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바로 스트레스 관리다. 아무리 신경을 쓴다고 해도 경기에 출전하는 모든 아이들이 같은 레벨을 갖출 수는 없다. 그러다보니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존재한다.” 강우형 원장의 말이다.
그가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바로 선수 시절 경험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나도 선수 시절 심리 상담을 받으며 큰 효과를 받았다. 박찬호 선수도 심리 상담이 자신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더라.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도 심리 상담을 꼭 해주고 싶었다. 아이들 중에 슬럼프를 겪는데도 티를 안 내는 아이들이 있다. 혼자 끙끙 앓는다. 그런 친구들을 위해 직접 심리학 공부를 했다. 아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강우형 원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강사진들의 해외연수도 추진 중이다. 해외 농구교실의 좋은 시스템을 도입해 커리큘럼을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해외 스킬 트레이너와의 교류 역시 그가 구상하는 발전방안 중 하나였다.
#나를 이끌어준 원동력은 재미
올해 36살인 강우형 원장의 유소년 농구경력은 어느덧 11년이 됐다. 농구공을 잡고 프로선수로서 은퇴하기까지 보낸 시간과 거의 비슷해지고 있다. 하지만 ‘사업가’이자 ‘지도자’로서 11년을 버티기란 쉽지 않았을 터.
실제로 주위의 시샘과 억측 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적도 있었다. “기운 빠지는 일도 종종 있다. 선수 진학과 같은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민원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럴 땐 참 일하기가 싫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그를 계속해서 달리게 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농구에 대한 사랑’을 꼽았다. “난 농구가 정말 재미있다. 내가 직접 하는 농구, 가르치는 농구 다 재미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농구선수 시절부터 지금까지 벌써 26년 동안 농구에 빠져 살았다. 지금도 농구에서 많은 걸 배우면서 살고 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이 참 재미있고, 뿌듯하다. 이 길이 나의 천직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강우형 원장은 1주일 내내 농구에 빠져 살고 있다. 본인이 운영하는 농구교실 뿐 아니라, 방과후 수업 강사로도 나서고 있으며, 농구동호회 ‘업템포’ 소속으로 대회에 나서고 있다. 그런가 하면 PHE 3x3팀도 운영 중이다. “내가 재미있어야 파고든다. 아이들도 그렇다. 제 아무리 좋은 기회가 있어도 억지로 하라고 하면 안 한다. 내가 정말 재미있고, 절실하면 5~6번 넘어져도 하게 된다. 일단은 내가 즐기지 않으면 언젠가 무너지고, 포기하게 된다. 우리 강남 PHE 유소년 농구교실은 아이들이 농구를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자들과의 관계 역시 그를 달리게 했다. “여러 제자들이 기억에 남지만 판교에서 처음 농구교실을 시작했을 때 첫 제자였던 여학생 5명이 있다. 그 친구들은 농구를 아예 처음 배운 학생들이었는데 성남시 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고, 경기도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기분 좋은 추억들이 많은 친구들이다. 지금은 대학생이 됐는데 가끔 연락이 와서 ‘농구가 하고 싶은데 대학생활 때문에 못하고 있다’고 말하곤 한다. 이런 친구들을 떠올리면 내가 조금 힘들다고 농구를 접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인터뷰를 마치며 강우형 원장은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 꼭 하고 싶다는 말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아이들은 각자 목표가 있고, 그 목표가 전부 다르다. 우리 강사진이 아이들과 최대한 자주, 많은 대화를 나누려는 이유다. 하지만 강사진 뿐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많은 대화를 통해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대화를 통해 꿈을 함께 키워갔으면 좋겠다. 우리 역시 계속 노력해서 함께 꿈을 키워갈 수 있는 농구교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INFORMATION
강남 PHE 유소년 농구교실_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98번
목동 PHE 유소년 농구교실_ 서울시 양천구 등촌로 100 비바스포츠
문의 전화_ 02-334-1388
#사진_김지용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