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아모레퍼시픽, 역경 속에 V2를 만들어내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1-20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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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위기탈출 넘버원을 찍는 듯 했다. 그들은 숱한 위기 속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오랜 경기를 통하여 쌓은 경험이 그들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은 19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결승전에서 강진석(18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필두로 서창현(13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김용완(10점 5리바운드), 박동훈(11점 5리바운드, 3점슛 2개)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나이키 코리아 돌풍을 72-60으로 꺾고 2016년 1차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방법이 승패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모레퍼시픽이 훌륭하게 해쳐나간 반면, 나이키 코리아는 그렇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강진석, 서창현이 내외곽에서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안성준(9점 4리바운드)이 외곽에서, 김에릭태현, 김희원이 김용환, 강진석고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다. 이장욱은 정신적 지주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며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유일한 옥에 티는 자유투. 특히, 강진석은 자유투 6개 중 성공갯수가 하나에 불과할 정도였다. 오죽하면 아내에게서 ‘자유투 연습을 해라’고 핀잔을 들을 정도였다.


나이키 코리아는 전락현이 3점슛 3개 포함, 14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하였고, 이호수가 13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조강민(6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 가운데, 강주형(8점 4스틸), 남궁준(6점, 3점슛 2개)이 뒤를 받쳤다. 이성수, 박정환, 박재현은 코트에 나설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으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박백엽 역시 벤치를 든든히 하며 감독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하지만, 4쿼터 아모레퍼시픽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아쉽게 돌아서야만 했다. 4쿼터 중반 주전센터 조강민이 파울아웃당하는 등, 파울관리에 애를 먹은데다, 주포 김범준(5리바운드)이 9점에 그치며 힘을 쓰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강진석이 팀에 두 번째 우승컵을 선물하기 위하여 결승전 출전을 강행, 팀원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서창현이 팀원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부렸고, 안성준, 김용완이 이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강진석은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면서도 3점슛까지 꽃아넣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나이키 코리아는 장기인 속공이 살아나지 않아 공격전개에 애를 먹었다. 아모레퍼시픽은 나이키 코리아 속공을 저지하기 위하여 이호수가 수비리바운드를 쉽게 잡아내지 못하게 하는 등, 박스아웃을 철저히 했다. 이에 조강민을 이용한 공격을 펼쳤다. 강주형이 중거리슛을 적중시킨 가운데, 전락현은 3점슛을 연달아 꽃아넣으며 아모레퍼시픽 공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이호수도 상대 견제를 뒤로 하고 팀원들에게 패스를 건네며 공격 활로를 뚫었다.


팽팽하던 분위기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나이키 코리아가 김범준, 전락현을 앞세워 아모레퍼시픽 수비진을 공략한 것. 전락현이 3점슛을 적중시키는 등 고감도 슛감을 뽐냈고, 김범준은 돌파능력을 앞세워 틈을 만들어냈다. 둘은 2쿼터에만 12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강주형이 중거리슛을 연달아 성공시켰고, 조강민, 이호수가 골밑을 적극 공략, 아모레퍼시픽 수비를 흔들어놓았다.


아모레퍼시픽은 나이키 코리아 공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서창현이 득점에 적극 가담했고, 김희원, 박동훈, 이장욱, 김용완이 골고루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강진석이 체력관리에 애를 먹은데다, 연이은 실책 탓에 좀처럼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그에 반해 나이키 코리아는 2쿼터 종료 직전 전락현이 중거리슛에 이어 추가자유투까지 성공시켜 분위기를 최고조로 만들었다.


후반 들어 아모레퍼시픽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서창현, 강진석이 내외곽에서 중심을 든든히 잡아준 가운데, 박동훈 활약이 눈부셨다. 박동훈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꽃아넣으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김용완이 3쿼터에만 파울 4개를 범했지만, 안성준, 서창현을 필두로 한 속공전개능력이 위력을 발휘, 이를 상쇄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아모레퍼시픽에 비해 나이키 코리아에 위기가 찾아왔다. 김범준이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린 가운데, 조강민, 강주형이 3쿼터 중반 4개째 파울을 범하여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에만 12점을 몰아넣은 전락현 역시 3쿼터 들어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이호수를 중심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호수는 빈틈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상대 수비를 흔들어놓는 등 3쿼터 6점을 몰아쳤다. 여기에 남궁준이 3점슛을 꽃아넣으며 아모레퍼시픽 기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4쿼터 들어 나이키 코리아는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주전센터 조강민이 4쿼터 초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난 것. 아모레퍼시픽도 김용완이 파울아웃당하는 바람에 양팀 모두 센터 없는 농구를 구사해야 했다. 이에 수비조직력을 강화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려 했다. 위기탈출에 대한 열쇠를 수비에서 찾으려 했던 것.


여기서 아모레퍼시픽이 늪에서 먼저 빠져나왔다. 김용완을 대신하여 투입된 김에릭태현이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파울까지 얻어내며 나이키 코리아를 압박했다. 김에릭태현이 보여준 투혼에 서창현, 강진석, 안성준이 화답하여 분우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나이키 코리아는 맨투맨으로 수비를 바꾸며 아모레퍼시픽 공세에 맞대응했다. 하지만, 골밑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조강민 공백을 쉽게 메우지 못했다. 김범준, 강주형, 박재현, 이호수, 전락현 등 주력선수들 모두 파울트러블에 시달린 데다, 이수열이 발목부상으로 인하여 나오지 못한 것이 치명타였다. 남궁준, 김범준이 3점슛을 꽃아넣으며 반격에 나섰으나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승기를 잡은 아모레퍼시픽이 본격적으로 몰아붙였다. 김희원을 필두로 서창현, 강진석이 상대 수비를 집요하게 공략하였고, 안성준이 3점슛을 꽃아넣었다. 나이키 코리아는 박정환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으나 김범준 돌파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 추격에 애를 먹었다. 4쿼터 후반 서창현, 강진석이 점수를 올려 70-60으로 점수차를 벌린 아모레퍼시픽은 김희원이 골밑에서 득점에 성공,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모레퍼시픽은 포워드 중심 묵직한 농구에서 빠른 농구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서창현이 팀에 본격적으로 합류함으로써 안성준 공격력까지 극대화할 수 있는 효과를 맛봤다. 김용완이 김희원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박동훈이 조커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이장욱은 정신적 지주로서 중심을 잡아주었다. 여기에 강진석, 김에릭태현까지 나서며 깊이를 더했다. 리빌딩에 우승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아모레퍼시픽. 변상민이 부상에서 복귀하는 2019년 상반기에 대권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나이키 코리아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하지만, 이번대회 내내 그들이 보여주었던 모습으로만 하더라도 상대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이호수가 팀 내 리더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가운데, 조강민, 이수열, 이성수, 박백엽 등 고참부터 김범준, 전락현, 강주형,, 최종호, 박재현, 남궁준까지 모든 선수들이 원팀으로 어우러졌다. 여기에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능력까지 가미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대회 MVP에는 팀 내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여 리빌딩 중심이 된 아모레퍼시픽 서창현이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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