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카오 호우촌은 오는 5일 오후 7시 10분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6-2027시즌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B조 부산 KC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한 호우촌은 이번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호우촌의 중심에는 주장 총퀴가 있다. 마카오 블랙베어스와 홍콩 이스턴을 거쳐 올 시즌 호우촌 유니폼을 입은 그는 네 번째 EASL 무대를 누비고 있다. 여러 팀에서 경험을 쌓았지만 수준 높은 상대와 경쟁하는 즐거움은 여전하다.
총퀴는 “농구를 하는 건 언제나 즐겁다. 이렇게 수준 높은 무대에서는 더욱 그렇다. EASL은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무대다. 이곳에서 이런 팀들과 경쟁할 수 있어 늘 즐겁다”고 말했다.
총퀴가 꼽은 호우촌의 강점은 다재다능한 전력이다. 그동안 이동 일정으로 선수들의 합류와 이탈이 반복됐지만, 이번 KCC전은 완전체로 치르는 첫 경기라는 설명이다. 일주일에서 2주일가량 함께 훈련하며 호흡을 맞춘 만큼 코트에서 보여줄 것이 많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상대가 특히 경계해야 할 동료를 묻자 특정 선수 대신 팀 전체의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총퀴는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결국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특정 선수 한 명을 지목하고 싶지는 않다. 팀의 호흡이 맞아떨어지면 누구든 위협적인 선수가 될 수 있고, 그날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그날의 상황과 우리가 팀으로서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 구성상 누구나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 두세 명이 잘할 수도 있고, 네 명 모두 잘할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은 조직력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고, KCC전에서 그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누가 주인공이 될지 지켜봐 달라. 한 명보다는 여러 명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총퀴는 “부산도 좋고 이 체육관도 마음에 든다. KCC는 몸싸움이 굉장히 거칠고 슛도 잘 넣는 팀이다.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3번 선수(허웅)의 슛이 특히 좋았다. 내 기억으로는 아주 터프하고 슈팅 능력과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다”라고 돌아봤다.
이번에는 부산의 응원 열기도 직접 느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부산이 정말 마음에 든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관중이 많지 않아 경기장 분위기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아마 크리스마스 연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영상으로 찾아보니 부산의 응원 열기가 꽤 뜨겁더라. 내일은 그런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도시가 정말 좋고, 다시 오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총퀴는 EASL 통산 평균 21.3점 6.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득점과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두 경기에서 평균 17.0점 4.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자신의 기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지만, 기록보다 팀에 필요한 역할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총퀴는 “내 기준에서는 득점 기록이 조금 낮은 편이다. 올해는 공격 옵션이 많아졌고, 평소보다 견제도 더 받는 것 같다. 그래도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려고 한다. 패스든 득점이든 경기 흐름에 맞춰 플레이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장점을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는 장난스럽게 경계심을 드러냈다. 익숙한 무대에서도 상대에게 모든 패를 보여줄 생각은 없었다.
총퀴는 “주특기를 말하면 너무 많은 걸 노출하는 것 아닌가(웃음). 헤지테이션을 좋아하고, 풀백이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는 스내치 동작도 자주 쓴다. 하지만 너무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을 테니까”라며 웃었다.
#사진_EA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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