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악한 환경에서도 투혼을 발휘한 청춘들의 이야기지만, 사실 여자중고농구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여자실업농구에서도 5명으로 나온 팀이 있다. 대구시청이다. 24일 김천에서 막을 올린 전국실업농구연맹전에 5명의 선수(조수진, 김하나, 박새별, 오세인, 김서연)로 나섰다.
이 팀의 감독은 ‘왕년의 스타’ 강영숙이다. 선수시절에는 ‘레알신한’의 멤버로 구단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고 수차례 우승멤버로 활약했지만 지도자로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대구시청은 24일 김천시청과 첫 경기를 치렀다. 전력차이가 뚜렷했지만, 3점슛이 잘들어가면서 꽤 좋은 경기를 했다. 교체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강영숙 감독은 작전시간마다 “힘든데 좀 쉬어가면서 하자”며 선수들을 다독이며 경기를 운영했다.
4쿼터 초반까지 접전을 벌이다 71-79로 패했다. 김천시청의 수비가 느슨하기도 했지만, 김서연이 3점슛 5개를 적중시키는 등 슛이 워낙 잘 들어갔다.
경기 후 강영숙 감독은 “올해 첫 경기라 선수들이 경기력이 안 나올줄 알았는데, 오히려 상대 팀의 잘 풀리지 않아서 우리가 평소보다 좋은 경기를 했다”며 웃었다.
강영숙 감독은 8년째 팀을 맡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시 예산이 줄어들면서 타 팀에 비해 전력 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좀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 선수와 지도자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그래도 선수시절에 위성우, 전주원 감독님 같은 좋은 분들에게 지도받은 덕분에 그때 배운 것을 잘 기억해서 우리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몇 년 전만해도 내가 지도했던 선수가 다른 팀에 가면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지금은 생각이 좀 다라졌다. 다른 실업 팀에 내가 지도한 선수들이 주전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좋은 대우 받고 좋은 팀으로 가는 거니까 선수를 위해서 좋은 일 아닌가. 지금은 가서도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5명으로 대회에 나섰기 때문에 전력 열세를 극복하기가 어려운 만큼 목표치도 높지 않게 정했다. 부상 없이 대회를 마치는 것과 그래도 전력 차가 덜한 사천시청을 이기는 것이다. 강영숙 감독은 “5명으로 3일 연속 경기를 해야하니 선수들의 체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전력 면에서 그래도 우리가 차이가 덜한 사천시청을 상대로 1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보강이 되지 않은 시기여서 이번 대회는 시에서도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 편이다. WKBL FA가 끝나면 은퇴선수들 스카우트를 해서 3명 정도 보강하려고 한다. 김하나를 중심으로 팀을 잘 만들어 놓고 선수가 보강되면 태백 대회(6월)에는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대구시청은 25일 1승 상대로 점찍은 사천시청과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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