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소노 이정현은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맞대결에서 24점 5어시스트로 활약, 소노의 90-77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소노는 연패에서 벗어나며 7위(12승 20패)를 유지했다.
경기 후 만난 이정현은 “연패 중이었고, 홈에서 승률이 좋지 않았다.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강)지훈이가 자기 혼자 인터뷰하는 줄 알고, ‘형도 인터뷰 한다고요?’라고 하더라. 벌써 이러면 안되는데…”라고 인터뷰실을 함께 찾은 강지훈을 저격(?)했다.
“에이스 이정현이 운영을 너무 잘해줬다. 네가 다 휘젓고 다니라 했다.” 경기 후 만난 손창환 감독이 이정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전한 말이다.
그만큼 국가대표 가드 이정현의 본모습이 100% 드러난 경기다. 이선 알바노와의 가드 맞대결에서 외려 압도했고, 소노가 시종일관 원사이드한 흐름 속 경기를 이어가는 데 큰 힘을 보탰다.
2점슛 야투는 80%(4/5)에 달했고, 상대 파울을 적재적소에 유도하며 자유투로만 10점을 추가하는 집중력도 과시했다. 3쿼터 중반,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돌파는 20점 이상의 격차(66-46)을 만드는 하이라이트였다.

덧붙여 몸 상태에 대한 말도 전했다. 지난 시즌부터 크고 작은 부상이 찾아오며 이정현을 괴롭혔다. 올 시즌 역시 지난해 12월 29일을 시작으로 이달 3일까지 허벅지 타박으로 인해 결장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이 많았다고 한다.
“그 전에는 몸만 믿었다. 부상을 당하는 스타일도 아니었다. 부상에 대한 생각을 크게 안 하고 지냈는데 그러면서 부상을 당했다. 그렇다 보니 나도 더 신경을 쓰게 된다. 올 시즌 중간만 지났지만, 그런 점들이 경기에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들에서도 잘 관리해서 많이 좋아지고 싶다”라는 게 이정현의 견해.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연세대 선후배간의 엄청난 호흡이었다. 18학번 이정현과 23학번 강지훈은 나란히 24점을 기록, DB가 쉽게 경기를 풀지 못하게 걸어 잠그는 역할을 했다. 특히 투맨게임 전개에서 둘의 호흡은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훈이와의 투맨 게임을 주 옵션으로 가져갔는데 이게 강력한 옵션이라는 생각이 드는 중이다. 그래서 더 기분 좋은 승리라고 느껴진다. 3쿼터에는 실패했지만, 앨리웁 플레이도 처음 시도했다. 지훈이가 스텝이 맞아서 덩크슛 한 번 하려 했다고 하더라(웃음). 그런 부분이 점차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이정현.
그는 무려 5학번 차이가 나는, ‘예쁜 후배’ 강지훈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너무 예쁘다(웃음). 다른 것뿐만 아니라 농구적인 면에서 도움이 된다. 나도 먼저 나서서 이야기해주는 게 많지만, 지훈이가 먼저 이야기해주는 것도 많다. 앞으로도 둘의 호흡은 점점 좋아질 것이라 본다.” 선배미(?)를 크게 뽐내는 말이었다.

“아아 알았어 그만해.” 이정현이 크게 웃으며 강지훈을 멈췄다.
칭찬에 멋쩍어 했지만, 이정현은 그만큼 배로 강지훈을 칭찬했다.

이정현은 “지훈이가 올 시즌 올스타게임에는 팀 루키의 일원 및 덩크 컨테스트에 출전하는 선수로만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는 본 게임에 출전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나아가 기량을 더 높여 국가대표까지 같이 선발이 되어 호흡을 맞출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후배 사랑을 크게 드러냈다.
연세대 듀오가 만들 소노의 희망찬 도약, 어쩌면 그 큰 그림의 밑바탕을 본 한 판이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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