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정병민 인터넷기자] 위기 속에서도 전희철 감독의 디테일이 빛난 경기였다.
서울 SK는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9-71로 승리했다.
자밀 워니, 안영준, 오세근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이번 승리로 SK는 1라운드 맞대결 패배를 설욕하며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7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전희철 감독이 기대감을 드러냈던 알빈 톨렌티노는 팀 내 최다 득점인 15점으로 완벽하게 기대에 부응했다. 또 변칙적으로 스타팅 라인업으로 나섰던 선수들 역시 수비에서 제 몫을 다 해냈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스타팅 라인업으로 나간 선수들이 예상보다 잘해줬다. 1라운드 패배 원인을 턴오버로 진단해, 그에 대한 연습을 진행했는데 오늘(31일) 잘 이행했다. 대릴 먼로도 인사이드에서 잘 버텨줬고, 센스가 좋은 (최)부경이가 도움 수비 타이밍, 역할이 좋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다만 승리에도 짚고 가야 할 점은 확실히 짚고 간 전희철 감독이다. 여유롭게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점수 차가 벌어지자 선수들이 점점 느슨해진 태도를 보였다는 것.
전희철 감독은 “4쿼터에 점수가 벌어지자 공격 템포도 느려졌고, 턴오버를 하면 안 된다는 압박감에 우리 페이스를 놓쳤다. 파울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하며 접전의 여지를 남겼다. 그 부분만 제외하면 준비한 과정은 잘 이뤄졌다”고 이야기했다.

SK 자밀 워니 부상 결장으로 전력상 우위를 점하는 듯했으나 좀처럼 공격 전개가 원활치 않았고 톨렌티노와 국내 선수들에게 많은 실점을 기록해 고개를 숙였다.
경기 끝난 후 만난 강혁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인사이드만 본 것 같다. 또한 결과적으로 중요한 시점에서 리바운드와 박스아웃이 안 됐던 점이 아쉽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SK에 7개의 스틸을 당했는데, 이 역시 중요한 승부처에 나왔다는 점이 굉장히 뼈아프게 다가왔다.
강혁 감독은 “스틸을 당해 쉬운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내가 빠르게 다른 방향으로 풀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끝으로 강혁 감독은 “신장이 큰 선수들이 박스아웃을 안 해준다면 앞으로는 빠른 선수들을 내세워 효율적으로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멘트를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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