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습니다" 함준후, 은퇴식으로 '진짜' 마침표 찍었다…Feat. 마지막 인사

고양/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0 07: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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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큰 선수가 아니었는데…행복했습니다."

우리를 울고 때로는 웃게 했던 정든 선수와 이별은 늘 아쉬운 법이다.

고양 소노는 1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부산 KCC와 홈경기 2쿼터 종료 후 함준후 은퇴식을 진행했다.

지난 시즌 끝으로 은퇴를 선택한 함준후는 현재 소노 유소년 코치로 제2의 인생을 걸어가고 있다. 201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지명되어 프로 커리어를 밟았다. 당시 1순위는 오세근(SK), 2순위는 김선형(KT), 3순위가 최진수(가스공사)였다.

지명 순위만큼 큰 성장세를 그리지 못했지만, 정규시즌 통산 326경기를 소화하는 등 14년 동안 프로 무대를 지켰다. 

 


사실 함준후는 은퇴식을 한 고양과는 다소 거리가 먼 선수였다. 전자랜드와 서울 SK를 거친 후 2018-2019시즌부터 2시즌 간 고양 오리온에 머물긴 했지만, 출전했던 경기는 36경기에 불과했다.

2020-2021시즌부터 3시즌 간 뛰며 우승을 맛본 곳도 고양이 아닌 안양 KGC(현 정관장)였다. 이후 소노 창단 멤버로 2023-2024시즌에 유니폼을 바꿔입고 2시즌 동안 44경기를 뛰고 현역에서 물러났다.

소노는 이랬던 그에게 팬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축하받는 자리를 만들어줬다.

소노 관계자는 "계속 추진하고 있었는데 일정이 좀 맞지 않았다. 우리 팀에서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낸 건 아니지만 지난 시즌 맏형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줬다. 너무 성실하고 생활을 잘했던 선수다. 무엇보다 우리 창단 멤버지 않나(웃음). 그래서 따로 시간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전반전 끝나고 고양 소노 아레나 불이 꺼졌고 그의 활약상이 하이라이트가 된 헌정 영상이 상영됐다. 그 영상에는 소노 선수들뿐 아니라 김선형, 오세근 등 타 팀 선수들까지 등장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후 코트에서 마이크를 잡은 함준후는 감정이 올라온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종료 후 만난 함준후는 "은퇴식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각하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다. 너무 감사할 뿐이다. 안 보이는 곳에서 열심히 해왔던 게 좋은 모습으로 보였나 보다. 난 복 받은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은퇴식을 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고양에서 오래하지 않았지만 있는 동안에는 팬들과 가깝게 지냈다. 이런 자리를 통해 인사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함준후의 진짜 마지막 인사다.

"모두가 다 아시겠지만 제가 그렇게 큰 선수가 아니었잖아요. 그냥 오래 버틴 것뿐인데…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응원 많이 해주셔서 팬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여러 함성 받으면서 또 소노 스카이거너스 선수로 뛸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가족들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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