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민수 인터넷기자] 아직 잠실은 패배를 모른다. 개막 5연승에 도전하는 삼성과, 개막전에 나서는 SK가 동반 출격한다.
▶ 원주 DB(2승 2패, 4위) vs 서울 삼성(4승, 1위)
10월 17일(토) 오후 2시 @원주 DB프로미 아레나 tvN SPORTS/TVING
- 멈출 줄 모르는 삼성의 기세, 개막 5연승까지 노린다
- 최소 득점팀이 단독 1위? 2004년 TG 삼보가 유일하다
- 90점을 넣을 수도, 90점을 내줄 수도 있는 DB, 이번 경기는?
단독 1위 삼성이 개막 5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의 마지막 개막 5연승은 2003-2004 시즌이다. 달라진 삼성의 원동력은 수비다.
삼성의 평균 득점은 80.5점으로 리그 최하위다. 그럼에도 단독 1위를 달릴 수 있는 이유는 수비에 있었다. 평균 실점 80.5점으로 최소 실점 1위다. 뿐만 아니라 2점슛 허용률(47.4%)과 3점슛 허용률(28%) 역시 제일 낮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3점슛 허용 횟수다.
삼성의 3점슛 허용 횟수는 경기 당 평균 35.8개로 리그 1위다. 상대에게 3점슛을 가장 많이 쏘게 하지만, 그 슛이 삼성의 실점으로 이어지는 확률은 가장 낮은 것이다. 상대가 찬스를 만들어 쏘는 것이 아닌, 삼성의 수비에 쫓겨 쏜다는 의미다.
1997년 KBL이 출범한 후 평균 득점 최하위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적은 단 한 번 뿐이다. 2004-2005 시즌, 전창진 전 감독이 이끌고 김주성 해설위원이 버텼던 원주 TG삼보(현 원주 DB)다.
당시 TG삼보는 경기 당 평균 리바운드(34.9개)와 블록슛(5개) 리그 1위를 달렸고, 평균 실점은 77점에 불과했다. 리그 평균인 84.9점보다 무려 7.9점이 낮았다. 당연히 리그 최소 실점 팀이었다.
그 힘을 바탕으로 TG삼보는 평균 득점 81.1점에 불과했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전주 KCC를 4승 2패로 꺾고 통합 우승을 거뒀다.
아직 4경기에 불과하지만, 김상식 감독은 역사상 단 한 번 뿐이었던 대기록에 도전한다. 삼성은 외국선수를 제외하면 경기 당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꾸준히 올려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공격보다 수비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그럼에도 2승 2패, 4위에 위치한 이유는 수비다. 평균 실점 90점에 달한다. 90점을 넣을 수 있지만, 90점을 내줄 수도 있는 팀이다. LG와 현대모비스에게 각각 96점과 99점을 허용하며 2패를 떠안았다.
결국, 초반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이 본인의 흐름대로 템포를 늦추며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 아니면 DB가 엘런슨과 해먼즈, 알바노를 앞세워 신바람을 낼 수 있을지. 리그 최고의 창과 방패의 맞대결을 주목해보자.

10월 18일(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 tvN SPORTS/TVING
- 홀로 늦어진 개막, 순위 싸움의 다크호스로 등장할까?
- 오픈매치 3점슛 20개 허용, 정규시즌은 다르다?
- 연패 탈출 성공 , 클러치 타임에도 소노의 3점슛은 통할 수 있을까?
SK가 드디어 첫 경기를 치른다. SK는 2026 FIBA(국제농구연맹) BCL-아시아 출전을 위해 10월 중순까지 KBL 정규시즌 일정에서 제외됐었다. 하지만 국제 정세로 대회는 취소됐고, 일정에 공백이 생긴 SK는 2차 대만 전지훈련을 떠나며 실전 감각 유지에 힘썼다.
SK의 개막전 상대는 소노다. SK는 지난 9월 24일 소노와 오픈매치에서 3점슛 20개를 내주며 86-99로 완패했다. 실책도 14개를 남발, 자멸했다. 과연 SK는 정규리그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관건은 외곽 수비다. SK는 페인트존 득점에서 52-16으로 크게 앞섰으나 3점슛에서 5-20으로 밀렸다. 외국선수 듀오에게 3점슛 9개를 내줬다. 리바운드 싸움(27-33)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고, 공격 리바운드 11개를 허용했다.
전희철 감독은 2차 대만 전지훈련이 끝난 후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트랜지션 상황에서 3점슛을 많이 허용했는데 전지훈련을 통해 우리만의 확실한 강점, 안정감을 만들어야 했다”며 소노와 오픈매체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불안함을 완벽하게 지워낸 것은 아니다. 관건은 승부처 집중력과 생산성이다.
소노는 경기 당 평균 39.3개의 3점슛을 시도, 13.5개를 넣는다. 리그에서 3점슛을 가장 많이 넣는 팀이다. 하지만 40분 내내 3점슛만을 시도할 수 없는 노릇이다. 소노의 가장 큰 문제는 2점슛 생산에 있다.
소노의 2점슛 득점 비율은 리그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다. 2점슛 시도(33.3개)와 성공(17.7개) 모두 리그 꼴찌다. 페인트존 슛 역시 시도(23.3개)와 성공(13.5개) 모두 리그 최하위다.
물론 소노의 팀 컬러가 외곽슛에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정현과 켐바오, 오브라이언트와 제임스까지 모두가 3점슛을 높은 확률로 성공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소노는 이 무기로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아무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소노만의 강점이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4쿼터 승부처에는 3점슛보다 2점슛의 성공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 소노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3점’만’ 있는 팀이 아닌, 3점’도’ 있는 팀이 되어야 한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소노, 그리고 홈 팬들 앞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SK. 마지막에 웃는 팀은 어느 팀이 될지 주목해보자.
▼ 10월 셋째 주 주말 일정
10월 17일(토)
안양 정관장 – 수원 KT(안양)
원주 DB – 서울 삼성(원주)
대구 한국가스공사 – 창원 LG(대구)
10월 18일(일)
서울 SK – 고양 소노(잠실학생)
수원 KT – 울산 현대모비스(수원)
안양 정관장 – 부산 KCC(안양)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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