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CC는 지난 시즌 6위로 마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정상에 올랐다. 2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통산 7번째 우승이다. 지난 시즌까지 정규시즌 6위를 기록한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 자리에 오를 확률은 0%였지만, 확률을 딛고 KCC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왕조에 오르는 것보다 왕조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운 법. KBL 역사상 리핏(대전 현대, 울산 모비스)은 단 두 차례만 있었다.
KCC의 이번 시즌은 어떨까. 시작은 역시 순조롭지 않았다. 오픈매치에서는 2패로 마무리했다. 허훈과 장재석이 결장한 창원 LG와 경기에서는 82-88로 패했고,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도 67-80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정규시즌 개막전인 LG전에서도 68-103으로 패하며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챔피언에게 연패는 없었다.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97-87로 물리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 시즌 팀 득점 1위에 오른 KCC답게 위력적인 공격이 돋보였다.
이상민 KCC 감독은 경기 후 “시작이 좋았다. 전반전 경기력이 굉장히 좋았고, 외국선수 투맨 게임 수비도 좋았다. 외곽에서는 타이트한 수비로 3점슛을 허용하지 않은 게 컸다”며 공수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승리에도 불구하고 하나 아쉬웠던 것은 바로 허웅의 컨디션 난조였다. 공격의 핵심 축인 허웅의 영점이 잡히지 않고 있다. 현대모비스전 허웅의 기록은 2점 2리바운드 1스틸. 허웅이 개막 2경기 평균 5.5점에 그치고 있다. 특히, 3점슛이 말을 듣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11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지난 시즌 허웅은 평균 2.8개의 3점슛(126/347)을 터뜨리며, 지난 시즌 3점슛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2월 2일 SK와 경기에서는 51점을 쓸어 담는 파괴력을 뽐내며, 역대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외곽포에서만큼은 견줄 자가 없는 허웅이지만, 이번 시즌의 시작은 다소 흔들리고 있다. 이상민 감독도 “(허)웅이 슛 감각만 올라오면,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크게 문제없다. 슛이 안정적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허웅의 활약을 바랐다.
현대모비스전에서 허훈(17점 13어시스트), 루이스 킹(3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숀 롱(25점 17리바운드)이 시즌 첫 승에 일조한 상황. 허웅의 외곽슛마저 가동된다면 KCC는 완성도 높은 공격력을 갖출 수 있다.

KCC는 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한국가스공사를 상대하여 두 마리 토끼 사냥을 노린다. KCC가 살아난 허웅의 득점력을 바탕으로 2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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