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원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 후 7경기에 출전, 평균 27분 21초 동안 8.1점 3점슛 1.3개(성공률 36%) 3.3리바운드 1.9어시스트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227경기 가운데 선발로 나선 건 44경기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은 7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7경기만 뛰었던 2020-2021시즌(5.4점)을 제외하면 평균 4점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었던 선수라는 걸 감안하면 눈부신 변화다.
연세대 출신 정준원은 2012 신인 드래프트 전체 14순위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지명됐고, 2012년 5월 한정원과 트레이드되며 서울 SK 유니폼을 입었다. “대학 시절 우리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굉장히 잘했고, 이 경기를 계기로 문경은 당시 감독님이 드래프트 회의할 때 4순위 후보로 언급한 선수 가운데 1명이었다. 내부에서 그 정도까지 평가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은 선수라는 생각은 했다. 그래서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것이다.” SK 관계자의 회고다.

그랬던 정준원이 어엿한 주전으로 올라섰다. 전준범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현대모비스가 중위권 경쟁을 펼치는 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17일 SK와의 경기에서는 개인 최다 22점(종전 15점 2회)을 기록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정준원은 1989년생으로 만 36세다. 30대 중반의 선수인 만큼, 기량 발전이나 성장이라는 표현을 쓰는 건 넌센스다. 현대모비스가 정준원이 지닌 장점을 최대치로 활용하고 있다는 게 더 알맞은 표현일 것이다.
양동근 감독은 비화를 전했다. “FA 계약 전에도 (영입과 관련해)고민을 많이 했던 선수다. 팀에 워낙 3번 자원이 없었으니까…. (정)준원이는 잘한 기억밖에 없는 선수였다. 박구영 코치에게도 준원이 야투 좋지 않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막상 기록은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나에겐 잘한 모습만 잔상으로 남아있었다. (신)민석이가 못 막았던 것도 기억난다. 결국 내가 봤을 때 잘했던 그 모습 그대로 나오는 거라고 보면 된다.” 양동근 감독의 말이다.
같은 맥락에서 정준원에게 스텝업을 바라는 것 또한 앞뒤가 안 맞는 말이다. 양동근 감독 역시 “뭔가 더 잘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보단 지금 이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한편, 뼈있는 한마디도 덧붙였다. 양동근 감독은 “결국 선수는 15분 이상 뛰어야 한다. 3~5분 뛰고 기량을 보여줄 수 있나. 외국선수라도 그건 힘들다. 그래서 에릭 로메로도 (경기력이 올라오길)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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