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T-UP은 12일 염리생활체육관에서 열린 2025 D3 서울 챔피언십 농구 디비전리그 마포리그 16강에서 SKD를 80-65로 제압, 8강에 안착했다. SET-UP은 박래훈이 결장한 가운데에도 정해원(24점 3점슛 6개 2리바운드 7어시스트), 박관윤(19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을 앞세워 총 14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폭발력을 뽐낸 득점원들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선수가 있었다. 골밑을 지킨 김형진이었다. 김형진은 득점이 6점에 불과했지만, 무려 25리바운드를 따내며 동료들에게 많은 공격 찬스를 제공했다. SET-UP은 김형진의 활약을 앞세워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61-32)를 점했다.
비단 16강에서만 괴력을 뽐낸 게 아니다. 김형진은 11일 해태(7리바운드), 스피드 스포라운드 D4(10리바운드)와의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도 각각 팀 내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6강까지 3경기 기록은 평균 14리바운드.
김형진의 신장은 약 185cm. 동호인리그라 해도 빅맨을 맡기엔 그리 높은 신장이 아니다. KBL에서 가드로 등록됐던 박래훈(189cm)보다 낮다. 김형진 스스로도 “팀 내 신장은 7번째 정도지만, 내 주특기는 슛이나 패스가 아닌 리바운드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라며 웃었다.

김형진은 또한 “물론 슛만 안 들어간다고 생각할 뿐 동료들은 믿는다. 다만, 믿는다고 말하는 것보단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동료의 실수나 슛 실패를 메워줘야 서로에 대한 신뢰도 쌓이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단순히 의지나 예측 능력만으로 리바운드를 따낼 수 있는 건 아니다. 박스아웃을 통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도 리바운드에서는 매우 중요한 항목이며, 김형진은 이에 부합하는 체격을 지녔다. 단단해 보이는 체격에 관해 묻자, 그는 “농구를 잘하려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한 후 꾸준히 하고 있다. 지금은 멋있어 보이려고 하는 측면도 있다”라며 웃었다.
관중석에서는 김형진의 세 남매도 볼 수 있었다. 김형진은 경기 도중 수시로 세 남매에게 눈길을 보내는가 하면, 하프타임에 직접 관중석에 찾아와 아이들을 챙기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오면 경기력이 떨어진다”라며 웃은 김형진은 “그래도 다른 팀에서 친하게 지내는 선수들이 잘 챙겨준 덕분에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공수에서 미흡했던 부분은 소통을 통해 맞춰나가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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