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선수들 덕에 한국 농구도 희망이 있다..농구 선수 꿈꾸는 '원주 YKK의 삼총사'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9 18: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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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정재, 가운데-김율, 오른쪽-김상윤
“우리 세 명 모두 엘리트 선수로의 진학을 고민하고 있다. 엘리트 농구를 늦게 시작하면 무엇이 어려운지 잘 알고 있지만, 힘들어도 참고 이겨내서 끝까지 해보고 싶다.”

원주 YKK 농구교실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농구교실로 유소년, 3x3, 생활농구대회 등 모든 종별의 대회에 출전해 늘 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명문 농구교실이다. 다양한 실력을 갖춘 꿈나무들을 지도하다 보니 원주 YKK 농구교실 출신 중에는 명문 중, 고등학교 농구부에 진학하는 선수들도 있다.

엘리트 농구 선수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이 일부러 원주 YKK 농구교실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19로 인해 유소년 농구대회가 거의 개최되지 않으며 원주 YKK 농구교실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알릴 수 있는 쇼케이스의 장을 잃었다.

이런 와중에도 농구 선수의 꿈을 놓지 않고, 올해 엘리트 농구 선수로의 진학을 꿈꾸는 3명의 친구가 있다.

이정재(남원주초6), 김상윤(횡성초6), 김율(서곡초6)은 올해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동갑내기 친구들이다. 원주 YKK 농구교실에 들어온 날은 다르지만 농구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똘똘 뭉쳐 있는 세 친구는 나란히 중학교 농구부 진학을 꿈꾸고 있다.

▲원주 YKK 농구교실-이정재
세 선수 중 구력은 제일 짧지만 특출한 신체적 조건을 앞세워 금세 두각을 나타낸 이정재는 “5학년 때 처음 원주 YKK 농구교실에 왔는데 원구연 원장님과 형들이 계속 기회를 주셔서 ‘농구 선수’의 꿈이 생겼다. 지금은 키가 180cm 정도 됐는데 앞으로 키가 더 큰다면 블레이크 그리핀 같은 빅맨이 되고 싶은 게 목표다”고 말했다.

프로농구를 보러 갔다가 농구 선수를 꿈꾸게 됐다는 김율은 “어릴 때 삼촌이랑 원주 DB의 경기를 보러 체육관에서 갔는데 그때 농구에 푹 빠지게 됐다. 그 이후로 바로 DB 농구교실에 다니다 지금은 원주 YKK 농구교실로 옮겨 농구 선수를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구 선수가 되고 싶어 횡성에서 원주까지 통학하며 농구를 배울 정도로 열성적인 김상윤은 “그냥 농구가 좋다. 원구연 원장님 덕분에 농구를 시작하게 됐는데 하다 보니깐 너무 잘 맞고, 재미있어서 지금은 농구 선수까지 꿈꾸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엘리트 농구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은 많다. 하지만 취미로 농구를 배울 때와 달리 엘리트 선수가 되면 고된 훈련 강도나 긴 훈련 시간 때문에 농구 선수의 꿈을 중도에 포기하는 선수들도 많다.

▲원주 YKK 농구교실-김율

세 선수 역시 그런 부분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김율은 “한 번 잡은 꿈이라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이정재는 “엘리트 선수들보다 훈련의 강도는 낮을지 몰라도 원주 YKK 대표팀으로서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리고 더 큰 무대에 가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 어떤 일이 있더라도 엘리트 농구 선수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상윤 역시 “한번 시작한 김에 끝을 보고 싶다”며 친구들처럼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농구 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세 선수 모두 결의에 찬 모습이었지만 마냥 희망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린 나이지만 엘리트 선수들과 자신들의 차이를 인정한 세 선수는 “지금 엘리트 선수를 하는 친구들은 어릴 때부터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분명 우리와 차이가 있다. 키나 힘은 우리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을 어떻게 따라잡느냐가 걱정이다”고 말했다.  

▲원주 YKK 농구교실-김상윤

요즘 한창 진행 중인 올림픽에 나갈 확률도 낮고, 어느새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돼 몇 년째 활성화 걱정인 농구가 뭐가 좋아서 초등학생 셋이 저렇게까지 진지하게 고민을 하나 싶었다.

이정재, 김상윤, 김율은 “농구가 너무 좋다. 좋으니깐 더 잘하고 싶고, 더 높은 레벨에서 농구를 하고 싶다. 다행히 우리 셋 모두 부모님이 농구 선수의 꿈을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시고 있어서 우리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이팅 있게 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자신도 있다. 힘들어도 참고 이겨내서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엘리트 농구부의 힘든 훈련 반드시 견뎌내서 당당하게 코트에 서고 싶다”고 말해 '이런 농구 꿈나무들 덕분에 한국 농구에도 희망이 있다'라는 걸 느끼게 해줬다.

지금은 셋이 붙어 다니며 농구만 생각하고 있지만 이제 곧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뿔뿔이 흩어질 수도 있다는 이정재, 김상윤, 김율. 원주 YKK 삼총사는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유소년 농구대회가 개최되지도 않고 있어 초등학교 마지막 시절을 대회 한번 나가보지 못하고 끝마칠 수도 있다.  

겨울에라도 유소년 농구대회가 열려 함께 대회에 나가 초등학교 시절의 마지막을 기념하고 싶다고 말한 세 친구는 서로의 기량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정재는 “상윤이는 운동량이 좋고, 움직이는 플레이를 잘한다”고 평가했다. 김율은 “정재는 팔이 길어서 수비를 잘하고, 리바운드 능력도 뛰어나다. 그리고 빅맨인데도 속공에 정말 잘 참여한다”고 이정제를 칭찬했고, 김상윤은 “율이는 가드로서 다재다능하다. 드리블과 슛 모두 뛰어나다”고 김율을 격려했다.

벌써 8월에 접어들며 이제 세 선수가 함께 농구를 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같은 중학교에 진학하지 않는 이상 이별을 눈앞에 둔 세 선수는 “우리 다 농구 선수의 꿈이 간절하기 때문에 힘든 일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약속했다. 우리 각자 친구가 없던 시절 말을 걸어주며 같이 농구 선수의 꿈을 꿨다. 다들 좋은 실력과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꼭 훌륭한 선수가 돼서 다시 인터뷰를 해보고 싶다”며 엘리트 농구 선수로 성공해서 재회하자고 약속했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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