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쿄] '美 대표팀 수비의 핵심' 즈루 할러데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을까?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5 17:46:52
  • -
  • +
  • 인쇄

미국 대표팀에 할러데이가 없었으면 어쩔 뻔 했을까?

밀워키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즈루 할러데이는 지난 2021 NBA 플레이오프와 파이널 시리즈에서 발군의 수비력을 발휘하며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피닉스 선즈와 파이널 무대에서 할러데이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159 코트 마진을 기록하며 극강의 효율을 뽐냈다.

할러데이의 수비력은 올림픽 4연패를 노리는 미국 대표팀에도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파이널 시리즈를 마치자 마자 곧바로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로 몸을 실어 미국 대표팀에 합류한 할러데이는 올림픽에서도 자신의 전문 분야인 수비에서 굉장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역시 수비는 할러데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고 있다.

할러데이의 수비력은 5일(이하 한국시간) 호주와의 4강 전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두꺼운 상체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에이스인 패티 밀스를 꽁꽁 틀어막으며 호주의 공격 줄기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특히 2쿼터 중반 강한 압박 수비를 통해 밀스의 턴오버를 잇따라 유도한 것은 이날 미국의 후반 역전극을 만들게 된 원동력이 됐다. 또한 할러데이는 3쿼터 종료 3분 20초를 남기고 자신보다 20cm 가까이 큰 닉 케이의 훅 슛을 블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동료를 살려주는 능력도 뛰어났다. 초반부터 어시스트를 적립해나간 할러데이는 이날 총 8개의 어시스트로 경기 조립 능력을 뽐냈다. 이날 공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 할러데이는 28분 43초 동안 11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코트 마진 역시 +15로 데빈 부커(+30)와 뱀 아데바요(+19)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대 편 선수지만, 이날 할러데이를 상대로 고전한 호주의 닉 케이는 할러데이의 수비력에 엄지척을 세웠다. 케이는 경기가 끝난 뒤 "즈루 (할러데이)는 정말 훌륭한 수비수다. 그는 수비 시에 자신의 탄탄한 체구와 긴 팔을 정말 잘 활용한다. 그로 인해 다른 선수들도 힘을 얻어 경기력이 좋아질 수 있었다. 오늘 그가 보여준 수비는 정말 끝내줬다"라며 칭찬했다.  

스포츠에서 '공격은 기복이 있어도 수비는 기복이 없다'는 오래된 격언이 있다. 공격이 다소 부진해도 승부처에서 절대 뺄 수 없는, 오히려 존재감이 더욱 커지는 선수가 바로 할러데이다. 그 정도로 할러데이는 미국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

한편 듀란트와 부커, 할러데이의 활약이 어우러진 미국은 호주를 97-78로 꺾고 결승에 진출, 4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상대 에이스를 락다운 시킬 수 있는 할러데이의 비중과 역할은 결승전에서 더 커질 전망.

 

과연 할러데이가 소속팀 밀워키에 이어 조국인 미국 대표팀도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할러데이의 미국은 슬로베니아-프랑스 승자와 오는 7일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사진_FIBA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