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쿄] '암살자' 케빈 듀란트, 美 대표팀 결승행 이끈 진정한 주인공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5 16: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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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듀란트는 미국 현지에서 암살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미국과 호주의 4강전은 듀란트가 왜 '암살자'라는 별명을 가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듀란트는 23점을 쏟아 부으며 미국의 97-78 승리를 이끌었다. 23점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 기록이었다.

결코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초반 미국은 호주의 외곽포 세례에 26-41, 15점 차까지 크게 뒤졌다. 이 때까지만 해도 미국이 결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한 듯 보였다. 하지만 드림 팀은 역시 드림 팀이었다. 미국이 까먹었던 점수를 찾는 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듀란트가 있었다.

전반에 15점을 올리며 야투 감각을 예열했던 듀란트는 3쿼터 본격적으로 경기를 휘어잡기 시작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바스켓카운트 득점과 중거리슛으로 미국의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3쿼터 종료 6분 47초를 남기고 이날 첫 3점슛이 터졌다. 상대 수비수 닉 케이의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장기인 풀업 3점슛을 성공시켰다. 듀란트의 3점슛은 호주의 추격 흐름을 끊기에 충분했고, 이는 미국에 기세를 완전히 가져오는 한방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듀란트는 유기적인 패스게임을 주도하며 호주의 지역방어를 무너뜨렸다. 듀란트가 중심을 잡아주자, 미국은 날개단 듯 드림팀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듀란트의 득점은 계속됐다. 미국이 추격을 할 때나 점수차를 벌릴 때 듀란트의 득점이 있었다.

이날 듀란트는 그 어떤 선수보다 무서운 득점 병기이자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였다. 올림픽 4연패를 노리는 미국으로선 금메달까지 가는 여정에서 이날 호주 전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리고 듀란트는 자신이 왜 미국을 상징하는 선수이자 진정한 리더인지를 코트 위에서 직접 증명해냈다. 케빈 듀란트에, 케빈 듀란트에 의한, 케빈 듀란트를 위한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경기 종료 후 듀란트는 "올림픽 4연패를 꼭 이루고 싶다.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슬로베니아와 프랑스 중 누가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결승에서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계획했던 전략을 그대로 코트 위에서 보여줄 것"이라며 올림픽 4연패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듀란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한 미국은 올림픽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낼 기회를 얻었다. 미국은 오는 7일 슬로베니아-프랑스의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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