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골밑 지배자’ 이두원의 당찬 외침 “단장님, 아웃백으로 안 끝날 것 같습니다”

용인/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6 16:00:3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용인/이상준 기자] 이두원(25, 204cm)의 23리바운드, D리그 무패 행진의 비결이었다.

수원 KT 이두원은 6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5-2026 KBL D리그 상무와의 경기에서 23점 23리바운드라는 값진 활약을 기록했다. KT는 이두원의 지탱 속 연장 접전 끝에 99-94로 승리, 개막 7연승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반전 한 때 27-41로 끌려가던 KT는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끄는 저력을 보였고, 집중력 싸움에서 상무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새해 첫 D리그 경기라는 것을 감안할 때 아주 좋은 시작이다.

경기 후 만난 이두원은 “새해 들어서 우리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본진(1군)도 그렇고, D리그도 성적이 잘 나고 있다. 한편으로는 너무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보니 불안한 마음도 든다. 그래도 팀원들 다같이 희생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라 좋기만 하다”라는 기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윤기 형이 정말 소위 말해 ‘미친’ 플레이를 보여주셨다. 더 할 말이 없는 경기다”라고 37점을 폭격한 이윤기에게 박수를 보냈다.

문성곤과 이현석, 두 베테랑의 가치도 이야기했다. 실제로 KT가 접전으로 경기를 끌고 가는 과정에서 문성곤과 이현석은 쉴새 없이 벤치에서 후배들을 독려했다.

이두원은 “(문)성곤이 형과 (이)현석이 형이 중심을 정말 잘 잡아주시고 이끌어주신다. 그러면서 팀 전체적으로 희생하는 플레이가 많이 나온다”라고 말하며 “특히 나는 약간 ‘금쪽이’ 이미지가 있는 선수라 형들이 멘탈 케어를 해주신다(웃음). 계속 다독여주시고 그래주신 덕분에 멘탈을 잘 잡을 수 있었다”라고 두 베테랑의 공을 연신 추켜세웠다.

연신 동료들을 칭찬하기에 바빴던 이두원. 그렇지만 이두원의 골밑 지배가 없었다면, KT의 역전승은 손쉽게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4쿼터 종료 1분 여전, 경기 첫 역전(83-81) 득점을 만들어낸 주인공도 이두원이었다.

“내가 인사이드에서 이지샷을 쉽게 넣었다면, 더 쉽게 갈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이두원은 “그런 부분을 다음 1군 경기, D리그 경기를 통해 보완하고 싶다. 바로 8일에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가 있다. 그거에 맞춰서 바로 운동해야 한다”라고 더 잘하고 싶은 속내를 내비쳤다. 만족을 모르는 힘찬 의지가 돋보였다.

지난 4일 KT가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맞대결에서 데릭 윌리엄스의 위닝 버저비터 3점슛으로 승리(76-75)한 날, 문경은 감독은 이두원을 연신 칭찬했다. 수비에서 LG의 1옵션 외국 선수 아셈 마레이를 상대로 효과적인 골밑 수비를 펼친 게 그 이유였다.

이두원에게는 문경은 감독의 칭찬이 큰 자극제가 되었다고 한다. “(문경은)감독님의 칭찬은 듣기만 해도 너무 좋다. 감독님은 당근을 많이 주시는 감사한 분이다. 사실 그날은 연습할 때부터 (하)윤기 형이 몸 상태가 그렇게 좋지 못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윤기 형이 힘들어하니까 네가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해주셨다. 들어갔을 때 (아셈)마레이와 붙었다. 같이 죽겠다는 마인드, 그것 하나로 상대했다”라는 게 이두원의 말이다.

그러면서 “나 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가 희생하다 보니 데릭(윌리엄스)의 버저비터도 나왔다. 팀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다”라고 연이어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2026년 새해, 부지런히 갈고 닦으며 더 많은 기회를 찾는 이두원의 새해 소망은 많았다.

이두원은 먼저 “단장님이 D리그 5연승을 했을 때 아웃백에서 밥을 사주신다고 하셨다. 그런데 7연승까지 했다. 아웃백 정도로 만족 못하겠다. 다시 단장님께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라는 당찬(?) 소원을 먼저 전했다.

이어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다. 지금 팀 분위기가 워낙 좋지만, 좋아질 게 많이 남았다고 본다. D리그는 물론 본진에서도 팀이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게 보탬이 되고 싶다. 다치지 않고, 이대로 잘하면서 더 큰 발전을 이뤄낸 채 보내고 싶다. 그러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라는 큰 소망도 전했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