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유석주 인터넷 기자] 농구와 관련된 모든 직종을 콕 집어 파헤치는 ‘픽 앤 톡’. 그 두 번째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KBL 베테랑 장내 아나운서이자 서울 삼성과 용인 삼성생명의 힘찬 목소리. 코트에 깊은 울림을 전하는 박수미 아나운서입니다!
출생 : 1984년 2월15일 (41세)
소속 : 서울 삼성 썬더스(2013~),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2015~) 등
학력 :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
특이사항 : 카메라가 다 담지 못하는 미모의 소유자, 강철 성대, 학생들 PTSD 오게 하는 시험 안내 방송 성대모사 가능
직관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현장 분위기는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승리는 매일 찾아오지 않고, 때로 누군가는 아쉬움의 탄식을 흘려야만 합니다. 그러나 장내 아나운서는 현장에 있는 팬들을 위해, 그들의 가슴에 뜨거운 감정을 심어줘야 합니다. 그 숭고하고 힘든 일을, 박수미 아나운서는 KBL 유일의 여성 장내 아나운서로서 20년 넘게 묵묵히, 그리고 즐겁게 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박수미 아나운서를 콕 집어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2월 26일 진행하였습니다.)
픽 : 현재 KBL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장내 아나운서이신데, 처음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톡 : 벌써 20,,,한 3년 전이었나요? 제가 처음 농구장에서 마이크를 잡았을 땐, 열아홉 살이었어요. 그러니까 대학교 1학년이었지만, 생일이 빨랐거든요. 그런데 구단에 프로필을 제출할 때는 네 살 더 많게 적어서 냈어요. 그렇게 처음 하게 된 거 같아요. 그 당시에는 방송연예과 친구들이 자기소개 끝에 항상 장기자랑을 했거든요. 제가 대학 수학능력 검정 시험 성우를 따라 했는데, 그 와중에 이제 교수님에게 장내 아나운서 문의가 들어온 거죠. 그때 저를 소개해주시면서 대학교 1학년 때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때 대학 축제 때 누가 제 목덜미를 잡고 끌고 간 뒤에 ‘너 농구 장내 아나운서 해야 하니까 준비해야 돼’라고 말해준 기억이 나요. 그러고 나서 이제 2002년 10월에 처음 마이크를 잡게 되었죠.
픽 : 혹시 그때 기억나시는 에피소드라던가, 실수 같이 추억할 만한 것들이 있었을까요?
톡 : 너무 많아요. 너무. 왜냐면 선수 이름 틀리는 거야 셀 수 없이 많았고, 심지어는 상대 감독님 성함을 잘못 불러서 경기 중에 항의를 받은 적도 있어요. 팀과 선수들은 예민하거든요. 경기 시작 전에 사기를 잔뜩 끌어 올려야 하는데 이름을 잘못 불러 버려서(웃음). 초반엔 정말 많이 틀렸어요. 여자농구는 예전엔 홈이랑 원정을 따지기보다 중립에서 양 팀을 다 방송해야 할 때가 있었어요. 그럼 저도 이제 헷갈리는 거예요. 홈 팀 14번의 파울인데 상대 팀 파울이라고 잘못 말하기도 하고, 그래서 주눅들고, 초반에는 그런 경우가 많았죠. 너무 실수가 많아서 못하겠다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웃음)
픽 : 소리가 되게 일정하고 크신데, 원래 강철 성대인 편이신가요?
톡 : 원래 조금 타고 난 건 있어요(웃음). 또 제가 화면발을 안 받아요. 실물이 더 이쁜 편이거든요?(웃음) 근데 마이크 발이 잘 받아요. 현장에서 그냥 말할 때보다 마이크로 나가는 소리가 더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근데 저도 그걸 느끼거든요. 너무 운 좋은 일이죠. 제가 하는 일은 마이크로 들리는 소리가 중요한 거잖아요. 많은 분이 실제로 듣는 목소리보다 현장에서 크게 듣는 목소리가 더 좋다고 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상태가 안 좋아도 들으시는 분들은 큰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아 근데, 저는 진짜 실물이 훨씬 더 이뻐요!

픽 : 베테랑 장내 아나운서로서, 관리하는 비결이 있으실까요?
톡 : 제가 이건 전문적인 팁은 아닌데, 친한 선수나 관계자분들이 많이 없어요. 그게 노하우입니다. 저는 일하고 있을 때 팬분들과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선수들과 같은 소속이니까 팬분들보단 가깝겠지만, 저는 선수분들과 잘 어울리는 게 도움 되지 않아요. 오히려 팬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제 역할이 더 빛난다고 생각하고요. 더 진심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젠 저보다 나이 많은 선수도 없어요(웃음). 그래도 저는 모든 선수에게 존댓말을 쓰고, 은퇴한 선수들 아니면 편하게 이야기하지 않아요. 제가 말하는 ‘친하지 않아요’라는 건, 서로 아름다운 거리를 유지해서 각자의 일을 더 잘하자라고 다짐하는 게 노하우인 거 같아요. 전 지금도 선수들이 제일 빛났으면 좋겠어요.
픽 : 아나운서님 개인이 꿈꾸시는 목표가 있을까요?
톡 : 직업적인 목표라고 하면, 이미 이번 시즌 하나를 이뤘어요. 새로운 종목인 배구를 담당하게 되었거든요. 늘 마음은 있었는데, 올 시즌 처음으로 팀에 가게 되었어요. 물론 안 하던 종목에 가는 거니까 처음 농구를 맡았을 때 같은 설렘이 생기더라고요. 사실은 익숙하게 늘 같은 종목을 해오다가, 새 종목을 했을 때 마음가짐이라던가 기분이 더욱 좋아지더라고요. 지금 제 자리에서 오래 할 수 있는 것. 그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가 들수록 더 커지는 꿈인 것 같아요. 뭘 하든 더 잘, 오래 해내고 싶습니다.

픽 : 마지막으로, 점프볼 구독자 및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톡 : 네. 박수미입니다. 제 목소리를 기억해주시고, 팀을 응원하는 마음에 저도 생각해주시는 거겠지만,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경기장에 오시면 물론 질 때도, 이길 때도 있지만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저도 제 자리에서 여러분과 열심히 응원할 테니까, 변하지 말고 같이, 끝까지 승리를 위해서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사진=최재연, 점프볼 DB, WKBL 제공
#영상=최재연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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