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장위/홍성한 기자] 익숙함을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일본 무대에서 오랜 시간 커리어를 쌓아온 후지모토 마코(179cm, F)가 아산 우리은행에서 첫 해외 무대를 시작했다.
우리은행의 새 아시아쿼터 후지모토는 22일 서울시 장위동 우리은행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오프시즌 훈련에 처음 합류해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첫날, 오전 훈련만 소화했을 뿐이지만, 긴장감은 이미 충분했다.
후지모토는 “아직 오전 훈련만 해서 분위기를 다 느끼진 못했다(웃음). 우리은행이 역사 있는 팀이라는 건 잘 알고 있다. 그런 팀에서 훈련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1999년생 후지모토는 일본 W리그 명문 에네오스 선플라워즈에서만 8시즌을 소화한 포워드다. 통산 161경기에서 평균 5.3점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외곽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자원으로, 김단비와 강이슬에게 집중될 수 있는 수비를 분산시킬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전주원 감독은 앞서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외곽이 주무대지만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가능하다. 신체조건도 좋다. 국내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팀에 합류해서 손발을 맞춰봐야 한다. 직접 보면 몰랐던 장단점이 나올 수 있다. 훈련을 통해 활용도를 더 고민해보겠다”라고 설명했다.
한 팀에서만 8시즌을 뛴 후지모토에게 이번 도전은 큰 결심이었다.
그는 “가장 큰 이유는 환경을 바꾸고 싶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나라에서 내가 얼마나 할 수 있는지 궁금했고, 또 다른 환경에서 많은 걸 배우고 싶었다. 일본에 있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자극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물론 설렘만 있는 건 아니다. 긴장감도 컸다.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한국에 오기 며칠 전부터 계속 긴장했고, 어제도 그랬다. 지금도 계속 긴장하고 있다(웃음). 어느 정도의 좋은 긴장감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빨리 이 환경에 익숙해지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농구적으로도 새로운 환경이다. 후지모토는 “일본은 포지션 구분이 뚜렷한 편이다. 그런데 한국은 비슷한 신장의 선수들이 여러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 우리은행도 5아웃(5명이 모두 외곽에 서며 공간을 만들고 움직이는 공격 방식) 스타일이라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이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우리은행 경기를 보면서 김단비에게 수비가 많이 집중된다는 걸 느꼈다. 강이슬도 새로 왔고, 나와 카타야마 나나도 합류한 만큼 그런 부담을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후지모토는 팀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빠르게 찾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팀이 우승과 멀어진 시간이 조금 있었다고 들었다. 내가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빨리 이해하고,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들께도 ‘일본에서 온 이 선수가 와서 좋았다’고 느끼실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사진_홍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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