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올 시즌 KBL은 순위 경쟁이 치열했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며 쉽게 판도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만큼 각 팀과 선수들의 역할, 그리고 경기 영향력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 시즌이었다. 그렇다면 농구 전문지 기자들이 선택한 2025-2026시즌 KBL 각 부문 최고의 별은 누구였을까. WKBL에 이어 KBL에서도 같은 방식의 선택이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5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참여 인단
점프볼
정지욱 편집장, 최창환 기자, 이재범 기자, 조영두 기자, 홍성한 기자, 정다윤 기자, 이상준 기자
루키
이동환 기자, 김혁 기자
바스켓코리아
김우석 편집장, 손동환 기자, 김채윤 기자
*투표는 1위 3점, 2위 2점, 3위 1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각 부문별로 1위부터 3위까지 선수를 선정해 순위를 가렸음을 알립니다. (1위부터 3위까지 결과만 공개)

MVP *국내·외국 선수 구분 X
창원 LG 아셈 마레이 31점(1순위 7표)
기타 득표자
고양 소노 이정현 / 23점(1순위 4표)
원주 DB 이선 알바노 / 8점
초반부터 흐름은 뚜렷했다. 마레이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핵심이었다. 52경기에서 평균 16.4점 14.2리바운드 5.4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하며 공수 전반에 걸쳐 존재감을 드러냈다. 리바운드와 스틸 부문 1위는 물론, 실제 시상식에서 외국선수 MVP, 최우수수비상과 베스트5까지 포함해 5관왕에 오르며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농구 전문지 기자들의 선택도 다르지 않았다. 뒤를 이은 건 이정현이었다. 평균 18.6점으로 국내선수 득점 1위에 올랐고, 4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표심은 마레이 쪽으로 기울었다. 팀 성적과 개인 퍼포먼스를 동시에 끌어올린 그가 이번 시즌 최고의 별이었다.

신인상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지명 선수 기준.
수원 KT 강성욱 36점(1순위 12표)
기타 득표자
서울 SK 에디 다니엘 / 13점
안양 정관장 문유현 / 11점
신인상은 WKBL과 KBL을 통틀어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1위 표가 갈렸다. 12명 전원이 강성욱을 1순위로 선택하며 독보적인 지지를 보냈다.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된 강성욱에게 순번은 큰 의미가 없었다. 프로 데뷔와 동시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38경기에서 평균 11.3점 3.0리바운드 4.0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KT는 베테랑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가운데, 강성욱이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아 경기 운영과 득점 모두에서 힘을 보탰다. 기록도 이를 뒷받침한다. 1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입증했고, 이는 아버지 강동희의 기록과 같다. 또한 두 자릿수 득점 10경기 연속 기록은 2011-2012시즌 이후 14시즌 만의 기록이다. 만장일치라는 결과는 우연이 아니었다. 루키 시즌부터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강성욱의 존재감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였다.

감독상
창원 LG 조상현 감독 31점(1순위 7표)
기타 득표자
안양 정관장 유도훈 감독 / 24점(1순위 4표)
고양 소노 손창환 감독 / 14점(1순위 1표)
감독상은 조상현 감독이 차지했다. 유도훈 감독을 제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조상현 감독은 지난 시즌 LG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올 시즌에는 12년 만의 정규시즌 정상까지 올려놓으며 꾸준한 성과를 이어갔다. 팀 색깔도 분명했다. 현역 시절 슈터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도자로서는 수비를 앞세웠다. LG는 조상현 감독 부임 이후 4시즌 연속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유지했다. 2위 유도훈 감독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2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해 정관장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베테랑의 조화를 통해 팀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정관장은 평균 72.0실점으로 LG에 이어 최소 실점 2위에 올랐다.

기랑발전상
울산 현대모비스 서명진 30점(1순위 9표)
기타 득표자
안양 정관장 박정웅 / 11점(1순위 2표)
안양 정관장 한승희 / 10점
이 부문은 압도적이었다. 서명진이 박정웅, 한승희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1위에 올랐고, 1순위 표에서도 7표를 얻었다. 말 그대로 ‘폭풍 성장’이었다.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한 서명진은 평균 32분 33초를 소화하며 12.8점 3점슛 2.2개(성공률 40.6%) 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뷔 이후 전 부문에서 커리어하이를 작성하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의미도 남달랐다. 현대모비스 소속으로는 2009-2010시즌 이후 16시즌 만의 수상이며, 전신 부산 기아까지 포함하면 역대 5번째 기록이다. 2위 박정웅은 출전 시간을 크게 늘리며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한승희도 꾸준한 활약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성장의 폭과 영향력에서는 서명진이 가장 앞서 있었다.

수비상
창원 LG 아셈 마레이 26점(1순위 9표)
기타 득표자
고양 소노 김진유 / 7점(1순위 1표)
안양 정관장 김영현 / 6점(1순위 1표)
안양 정관장 조니 오브라이언트 / 6점(1순위 1표)
WKBL과 같은 양상이었다. MVP에 이어 수비상에서도 같은 이름이 호명됐다. 주인공은 마레이였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에 이견은 없었다. LG가 최소 실점 1위를 유지하는 데 있어 마레이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리바운드와 스틸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KBL 최초로 5시즌 연속 리바운드 1위라는 기록도 세웠다. 새롭게 반영된 지표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디플렉션(75개·평균 1.4개)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며 수비 전반에 걸친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활약은 투표 결과로도 이어졌다. 1순위 표 9표를 얻으며 총 26점을 기록, 김진유와 김영현,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크게 앞섰다. 다음으로 많은 표를 받은 김진유와 김영현은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각 팀에서 에이스를 맡는 스토퍼 역할을 수행했다. 오브라이언트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30경기 이상 출전한 외국선수 가운데 수비 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 98.3으로 1위를 기록했다. 마레이(98.4)를 근소한 차이로 앞설 만큼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며 1순위 표 1표를 받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자단이 흘려보내지 않은 이름들
신인상 부문에서 강성욱이 만장일치 1순위 표를 휩쓴 가운데, TOP3 문턱에서 아쉽게 이름이 밀린 이는 고양 소노 강지훈이었다. 결과와 별개로 그의 존재감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4번(파워포워드) 포지션이 약점으로 지적되던 팀 상황 속에서 강지훈의 합류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였다. 201cm의 신장에 기동력까지 갖춘 그는 외곽슛 능력으로 코트를 넓게 쓰게 만들며 공격에 숨통을 틔웠다. 38경기에서 평균 7.7점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9점을 받아 3위 문유현(11점)과 단 2점 차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량발전상 경쟁도 치열했다. 3위 한승희(10점)에 이어 수원 KT 이두원(7점), 울산 현대모비스 박무빈(6점)까지 고르게 표를 받았다. 참고로 마레이가 1위를 차지한 수비상에는 총 13명의 선수 이름이 등장했다. 에디 다니엘을 비롯해 유기상, 네이던 나이트, 최승욱, 박정웅, 정인덕 등이 고르게 언급되며 표심이 분산된 양상을 보였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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