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농구회는 201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버지농구대회를 시작했고 이후 점점 영역을 넓혀서 중국, 대만,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10여년 동안 각종 아시아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 우승, 준우승, 3위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으며 2019년에는 잠실학생체육관서 첫 세계대회를 주최한 바 있다.
또, 지난 해에는 이탈리아까지 국제대회를 다녀오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아버지 농구회 정재권 대표에 따르면, 70대부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 대회는 개최국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한국, 중국, 대만,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총 9개국이 참가했다. 대회는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며, 예선 1, 2위가 대회 마지막 날인 9일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대표 정재권, 단장 정명수, 감독 김상규 체제로 구성된 가운데 선수 출신으로는 조동일(69‧176cm‧명지대), 김상욱(71‧177cm‧국민대), 김성호(69‧180cm‧단국대)가 비선수 출신은 정재권(71‧180cm‧연세대), 박태근(71‧173cm‧경기대), 박정길(71‧178cm‧전북대), 김세종(71‧170cm‧고려대) 등으로 멤버를 꾸렸다. 참고로 60대 선수 두 명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10명의 선수들로 대회에 참가한 지난 해와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선수 숫자였다. 심지어 박정길은 출국 당일 개인사정이 생겨 말레이시아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대회 시작 전부터 여러 악재가 겹치며 불안함 속에 말레이시아행 비행기에 탑승한 한국 선수단이다.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의 아버지들은 일당백의 각오로 똘똘 뭉쳤고 4일 오후, 말레이시아 현지 팀을 상대로 값진 첫승을 거뒀다.

시소게임 끝에 거둔 신승이었다. 첫 경기부터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여태껏 한국이 상대한 말레이시아 팀 중에서는 가장 수준 높은 팀이었다.
뚜껑을 열고보니 역시나 쉽지 않은 승부가 이어졌다. 한국이 가용인원 6명으로 체력을 있는 힘껏 쥐어짜냈다면, 말레이시아는 12명의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원정 텃세에 수적 열세 등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선전했다. 한국은 3쿼터 한 때 9점 차까지 리드를 내주기도 했으나 위기의 순간 에이스 조동일이 득점포를 가동했고, 김성호, 김상욱 등도 내외곽에서 분전하며 격차를 다시 좁혔다. 승부의 4쿼터, 여전히 치열한 승부가 전개됐고 승부처 뒷심을 발휘한 한국이 결국 41-38, 3점 차로 승리했다.

조동일이 12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김상욱(9점), 박태근(8점), 김성호(7점) 등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정재권은 4쿼터 승부처에서 귀중한 리바운드를 연달아 따내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첫 경기부터 힘겨운 난전을 펼친 끝에 승리로 대회를 시작한 한국 선수들은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린 뒤 하나같이 코트 위에 쓰러져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비록 홈팀인 말레이시아가 패했지만, 양 팀이 보여준 멋진 경기력에 말레이시아 현지 관중들이 환호와 탄식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한국은 하루 휴식 후 6일(목) 태국과 2차전을 치른다.
◆ 한국아버지 농구회 ◆
대표 정재권, 단장 박태근, 감독 김상규 / 조동일(69‧176cm‧명지대), 김상욱(71‧177cm‧국민대), 김성호(69‧180cm‧단국대), 정재권(71‧180cm‧연세대), 박태근(71‧173cm‧경기대), 박정길(71‧178cm‧전북대), 김세종(71‧170cm‧고려대)
#사진_아버지농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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