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삼성의 맞대결이 열린 잠실체육관. 양팀 모두 최다 우위가 7점일 정도로 박빙의 승부였다.
현대모비스가 77-73으로 앞선 4쿼터 막판 이근휘의 3점슛이 빗나가자 서명진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다.
바로 옆에 포인트가드를 맡은 박무빈이 있었음에도 서명진은 직접 드리블을 치며 하프라인을 넘었다. 서명진의 앞에는 이대성이 서 있었다. 서명진은 18초 동안 드리블 끝에 이대성을 따돌리고 돌파로 득점했다. 남은 시간은 36.8초였다. 승부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서명진은 이날 3점슛 4개 포함 17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현대모비스가 80-76으로 승리하는데 힘을 실었다.
서명진은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 51.3%(20/39)로 최고의 슛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터프샷이 줄어든 게 원인이지 않겠나? 예를 들면 박무빈이 이승현과 픽앤롤을 해서 승현이에게 패스를 주면 승현이가 빼주는 패스를 타이밍에 맞게 던지는 게 많아지지 않았을까?”라며 “패스 타이밍 때문이다. 원래 슛이 좋은 선수였다”고 서명진의 더 높아진 3점슛 성공률의 원동력을 분석했다.
서명진 역시 “감독님께서 무리한 슛보다 약속된 플레이에서 높은 성공률을 통해 이겨야 한다고, 안 그러면 진다고 말씀하셨다. 그걸 생각하고 약속된 플레이로 확실한 기회에서 쏘려고 하니까 슛 감각도 좋다”며 “코트 안에서 내가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니까 플레이가 더 잘 나온다”고 했다.
서명진은 원주 DB와 시즌 개막전에서 3점슛 3개를 모두 실패한 뒤 고양 소노와 다음 경기에서 5개를 집중시켰다. 지난 19일 안양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3점슛 4개 중 1개만 넣었던 서명진은 이날 다시 4개를 성공했다.
서명진은 부진했던 다음 경기에서 만회한다고 하자 “모르겠다. 매년 슛감이 좋은 날과 안 좋은 날이 구분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슛 감각이 좋거나 나쁘거나 모르겠고,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내 몸 밸런스를 찾으니까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슛을 쏜다”며 “이게 제일 중요하다.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슛을 쏴서 성공률이 잘 나오는 거 같다”고 했다.

서명진은 “지난 시즌 같은 경우 이우석이 있어서 우석이에게 주거나 승부처에서 약속된 플레이를 했는데 지금은 클러치 상황에서 내가 더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며 “4쿼터가 되면 팀에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하려고 한다. (득점 성공 후에는) 다음 수비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딱히 좋다는 건 없었다”고 돌아봤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