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골 부상 → 508경기 연속 출전 중단’ 덤덤하게 받아들인 이재도 “괜찮으면 뛰라고 하셨지만···”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6 09: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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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508경기 연속 출전 기록이 중단됐지만 이재도(34, 180cm)는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고양 소노 이재도는 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3쿼터 막판 상대 선수와 충돌해 큰 충격을 입은 것. 곧바로 병원으로 향한 그는 늑골(갈비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재도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확한 부상 정도는 다시 병원에 가야 알 수 있다. 다치자마자 응급실에 가서 CT 촬영을 했다. 7번 갈비뼈가 골절됐고, 폐에 멍이 들었다고 하시더라. 그전까지는 괜찮은 것 같았다. 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진단 결과를 들으니까 갑자기 통증이 몰려왔다. 현재 일상생활 하는데 지장은 없지만 최대한 안정을 취해야 된다. 그래서 푹 쉬고 있다”며 자신의 몸 상태를 이야기했다.

LG전까지 이재도는 508경기 연속 출전 기록 중이었다. 원주 DB 이정현(701경기)에 이은 KBL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이재도의 기록은 안타깝게도 중단됐다. 2014년 10월 11일부터 시작된 기록이 2025년 11월 1일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파도 참으면서 10년 넘게 이어온 기록이다. 지금은 생각보다 괜찮다. 애써 외면하려고 하는 건지, 덤덤한 척 하는 게 더 멋있어 보여서 그러는 건지 나도 내 자신을 잘 모르겠다(웃음). 와이프가 부상 소식을 듣고 울면서 전화해서 걱정해주더라. 나보다 주변 지인들이 기록 중단을 더 아쉬워 하셨다. 마치 자기 일처럼 걱정해주고, 아쉬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재도의 말이다.

이재도의 연속 경기 출전 기록 중단에 소노 구단도 큰 아쉬움을 표했다. 2일 안양 정관장과 주말 백투백 경기가 있었던 소노는 이재도에게 출전 의사를 물어봤다.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코트에 잠깐 들여보냈다가 교체하는 방법도 생각했다. 하지만 이재도는 고개를 저었고,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기록을 위한 기록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

이재도는 “국장님과 단장님이 괜찮으면 뛰라고 하셨다. 기록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근데 기록을 위한 기록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10년 넘게 뛰었던 자부심이 1경기로 인해 없어질 것 같았다. 내 스스로 창피한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깔끔하게 받아들였다.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이야기했다.

추가 검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재도는 4주 진단을 받았다. 현재로서는 약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울 것으로 예상된다. 소노는 이정현을 제외하면 확실한 가드 자원이 없기에 이재도가 복귀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재도는 “개인적으로 1라운드 때 플레이가 좋지 못했다. 2라운드 첫 경기부터 나 스스로 몸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힘 좀 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쳐서 너무 아쉽다. 몸 잘 만들어서 복귀하면 잘할 자신 있다. 그때까지 묵묵하게 나답게 준비 잘해서 복귀한 다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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