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피아여고는 올 시즌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을 차지하면서 여고부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춘계연맹전과 협회장기 대회에 이어 주말리그 왕중왕전까지 3관왕을 달성한 수피아여고다.
이번 왕중왕전 기간 내내 수피아여고를 이끈 선수는 3학년 임연서. 임연서는 왕중왕전 6경기 평균 22.2점 10.3리바운드 13.3어시스트 4.6스틸로 평균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팔색조를 떠올리게 하는 독보적인 아우라를 발산했다.
또 포지션은 가드이지만, 빼어난 공격은 당연하고 프로에서 입이 닳도록 강조하는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강점이 있다는 걸 당당하게 입증했다.
임연서는 “드래프트 전 마지막 대회였기 때문에 진심을 다해 임했고, 동료들의 힘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동료들에게 고맙고 수피아여고의 일원이라는 것에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며 미소 지었다.
숙명여고와 결승전에서는 19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로 표면적으로는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슈팅 컨디션은 평소에 비해 좋지 못했다. 3점슛을 4개 던져 모두 실패했고, 자유투도 3개나 놓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임연서는 “슈팅 확률이 저조했고 내가 원래 하던 플레이가 막혀서 멘붕이 오기도 했다. 내가 막혔을 때 다른 쪽으로 더 준비를 해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야겠다는 것도 느꼈다”면서도 “평소보다 좋지 않은 경기를 했는데 그래도 코트장 안에서 후회 없이 열심히 뛰자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임연서는 이가현(신한은행), 이원정(BNK)와 함께 지난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6 NBA 국경없는 농구(BWB) 여성 올스타 캠프’에 참가했다. 전 세계 여자농구 유망주 가운데 우수 선수들만 초청받는 엘리트 육성 프로그램이다.
상상 속에서만 펼치던 미국 WNBA 현장을 직접 찾아가 농구에 대해 좀 더 깊게 알게 되고 새로운 경험을 쌓을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임연서는 국경 없는 캠프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농구재능을 뽐내,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임연서는 “신장이 크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이)가현, (이)원정 언니와 같이 가서 재밌는 경험을 했다. 관계자분들로부터 패스에 대한 칭찬을 받기도 했다”며 “한 가지 크게 느낀 점은 앞으로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WNBA 경기를 보러 갔는데 경기장 스케일이 엄청나고 관중들로 꽉 찬 경기장을 보니 나도 언젠가는 WNBA에서 한번쯤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WNBA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현 언니가 존경스러웠다”고 했다.
왕중왕전을 우승으로 마친 임연서는 이제 어쩌면 농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정확히 3일 뒤인 8월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진행되는 26-27 WKBL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 것. 총 39명이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여고부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는 임연서는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유한 임연서는 프로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단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패스 타이밍이 더 빨라졌다는 평가들이 이어져 드래프트를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임연서의 패스, 시야는 남고부 지도자들의 엄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임연서는 “내가 아무래도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주위에서도 패스만 더 잘하면 좋을텐데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조언도 많이 듣는다. 최근 들어서는 좀 더 여유를 가지면서 넓게 넓게 시야를 보려고 했었고, 그러다보니 동료들의 찬스와 패스길이 전보다 잘 보이게 됐다”라고 말핬다.
마지막으로 드래프트 참가를 앞둔 그는 “공격만 하는 선수가 아닌 수비, 궂은일에도 두각을 드러내고 싶다는 점을 어필하고 싶다. 또, 매번 부족함을 채워나가면서 완성도 높은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해왔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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