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KB스타즈는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썸과의 원정경기에서 94-69 완승을 따냈다. 이로써 KB스타즈는 2위 부천 하나은행의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여름, 겨울리그 포함 KB스타즈의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이었다. 김완수 감독은 이 가운데 절반인 3차례 우승을 안긴 감독이었고, 공교롭게 2년 주기로 정규리그 우승을 수확했다. 부임 첫 시즌인 2021~2022시즌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2023~2024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통합우승에는 실패했다. 아산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3패에 그쳤다.
“첫 시즌은 멋도 모르고 했고, 2년 차에 쓴맛을 제대로 봤다. 3년 차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너졌고, 4년 차는 나도 선수들도 성장했다. 다른 지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모든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희로애락을 다 느꼈고, 정말 힘든 시기도 있었다. 그 경험이 자양분이 됐다.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아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값진 우승이다.” 김완수 감독의 말이다.
결국 최후에 웃는 자는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이다. KB스타즈는 BNK, 우리은행 가운데 4위를 차지한 팀과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5전 3선승제 시리즈를 따내면 하나은행-용인 삼성생명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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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받아들여야 했던 강이슬, 허예은 |
이어 “통합우승도, 정규리그 우승 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도 해봤는데 (정규리그 우승을) 안 하느니만 못한 느낌이었다. 이번에는 정말 모든 걸 걸겠다는 각오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통합우승을 하고 싶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강이슬은 더욱 냉철하게 2시즌 전의 시련을 돌아봤다. “잘될 때, 안 될 때의 차이는 결국 리더가 있냐 없냐의 차이다. (박)지수는 주장, 나는 최고참이다. 코트에서 선수들을 아우르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게 안 됐을 땐 경기력이 안 좋았다. 이 부분에 대해선 지수와도 대화를 나눴고, 솔선수범해서 토킹하려고 노력도 했다. 그런 모습이 더 나와야 한다.” 강이슬의 말이다.
강이슬은 또한 “통합우승을 못 했을 땐 뭔가 안 맞아서 못 했던 게 맞지만, 우승은 잘하는 것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 하는데 다행히 선수들 모두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단하게 팀워크를 다져나가면 통합우승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박지수 역시 “압도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 홈경기 전승까지 했는데 오히려 그게 독이 됐던 것 같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대는 우리에 대해 준비를 잘한 반면, 우리는 안일했다. 정규리그와 똑같은 전술로 나갔다. 30경기 치렀던 그대로 나갔는데 상대가 준비한 변칙 수비에 당한 것 같다. 우승은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전술적인 부분에서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결의를 내비쳤다.

여기에 튀르키예리그 도전을 마친 박지수도 돌아왔다. 충분히 통합우승을 노려볼 만한 전력이고, 2024년 봄에 겪었던 쓰린 기억도 잊지 않고 있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역대급 경쟁’을 뚫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B스타즈는 ‘봄 농구’의 마지막 날에도 웃을 수 있을까. 그들의 진정한 정상 탈환 도전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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